항공 여행을 하면서 아주 간혹(? ^^;;) 사람들이 짐, 수하물을 잃어 버린다.
승객이 부주의해서가 아니라 항공사의 잘못이나 공항 시설 장애로 인해 짐이 분실되기도 하고, 때로는 못된 사람들의 손을 타 없어지기도 한다. 물론 분실을 대비해 짐에 이름표를 달거나 잃어버리지 않도록 특별한 표식을 하는 등의 주의는 짐 주인인 승객의 몫이다.
그런데 이런 짐들은 전부 항공사에 맡긴 짐들이다. 즉 위탁 수하물(Checked Baggage)이란 얘기다. 어쨌거나 짐이 없어지거나 파손되는 데 승객이 잘못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항공사는 승객에게 적절한 배상을 해 주어야 한다.
항공여행팁 수하물 분실했을 때, 꼭 알아야 할 몇가지 (수하물 배상 등)
이렇게 항공사에게 맡긴 짐, 즉 위탁 수하물(Checked Baggage)만 분실되는 걸까?
아니다.
예상과는 달리 승객 스스로의 부주의로 인해 분실되는 물건들도 의외로 많다.
장시간 항공 여행을 하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하다못해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 조차도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좌석 주머니에 넣었다가 내릴 때 깜빡 잊기도 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반지 등을 그대로 두기도 하며 기내에서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잃어 버리기도 한다.
또는 쇼핑백 등을 선반에 보관했다가 다른 승객이 착각하고 쇼핑백을 바꿔 들고갈 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도난 당하는 경우도 있다.
기내에 자신의 소지품을 두고 내린 승객들은 나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나, 심지어는 집에 도착해, 가방을 풀 때에야 뒤늦게 깨닫게 된다.
나중에 부랴부랴 항공사에 연락해 다시 되찾기도 하지만 영영 잃어 버리고 마는 경우도 제법 많다.
어라! 기내서 분실했다면 분실물이 비행기 안에 있을텐데, 쉽게 찾을 수 있는 거 아냐?
그런데 그렇지 않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본적으로 항공기는 한번 비행을 하면 승객이 내리자 마자 기내 청소를 시작한다. 갤리(Galley)에 있던 잔여 기내식과 그 부산물을 항공기에서 내리고 주방 쓰레기를 들어내고, 각 좌석마다 주머니 청소하며 헤드 커버를 갈아 끼우기도 한다. 이렇게 청소하는 과정에서 습득된 유실물들은 항공사에 전달되는데, 나중에 찾으로 오는 승객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청소 과정에서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다면 그 분실물은 영영 찾기 힘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승객 하기 후 기내 청소하는 과정에서 쓰레기와 함께?
간혹 항공기에서 무전으로 이런 연락이 오기도 한다.
"xxx 편 기장입니다. 저희 편 승객 한분이 탑승구 입구에 면세품 쇼핑백을 두고 비행기에 타셨다고 합니다. 탑승구 주변을 확인해 주시겠습니까?"
아주 고가품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그 부근에 남아 있어 나중에 승객이 돌아올 때 되받기도 하고, 승객이 여행한 목적지로 송부해 받기도 한다.
그런데 누구나 혹 할만큼 값어치 있는 물건들은 그 자리에 남아있질 않아, 승객을 실망시키는 경우도 사실 적지않다.
이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예전 일본에서 물건 (그것도 비교적 고가의 제품) 을 지하철 정류장에 두고 왔을 때, 나중에 다시 찾으러 갈 때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어 놀랍고도 고마웠던 기억이다. 견물생심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겠지만 물건을 분실한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기내에서 분실했거나 비행기를 타기 전 화장실에서 가방을 분실했던지 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즉시 항공사에 소지품을 분실했다고 알리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데, 기내에서 분실한 물건의 경우 청소를 하기 전에 빨리 연락할 수록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내에 남아있던 물건들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쓰레기와 함께 쓸려가 버릴 수도 있는데, 찾아야 할 물건이 있다는 걸 미리 알고 있으면 분실물을 찾아가며 청소를 하기 때문에 훨씬 발견하기 쉽다. 특히 반지(Ring)처럼 작은 물건들은 미리 알고 조심하지 않으면 거의 쓰레기로 처리되어 버린다.
항공사에 따라서는 항공기 혹은 그 주변에서 발견된 유실물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찾아갈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혹시 뭔가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면 해당 항공사에 직접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조회해 보는 것이 좋다.
- 대한항공 유실물 센터 (홈페이지에서 직접 조회, 확인)
- 아시아나항공 습득물 안내 (유선으로만 조회, 확인)
대한항공 유실물 서비스 사이트에 등재된 물품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을 수 없는 습득물은 일반 위탁 수하물과 마찬가지로 폐기처분 되거나 쓸만한 물품은 필요한 기관에 기부되어 새로운 주인을 찾기도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항은 비록 휴대 물건을 기내에서 분실했다면 위탁 수하물을 분실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배상 받을 수도 있다.
배상 한도액은 대부분 항공사가 미화 400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나 항공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어떤가? 놀랍지 않은가? 승객 실수로 분실했는데도, 배상하는 항공사의 배려(?)가 말이다. ^^;;
간혹 선반 위에 보관했던 가방에서 물건이 분실되는 경우도 있어, 기내에서 분실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분실 방지를 위한 도의적 의무가 항공사 책임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거나 항공 여행 중 휴대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가능한한 빨리 (ASAP) 항공사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분실된 것이 명확하다면 나중에 배상받을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선반안에 놓고나옴
항공사에 바로 연락했으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텐데요..
물론 다른 승객이 들고 나갔다면 방법이 없겠지만 ㅠ.ㅜ
경우에 따라 항공사의 감시(보관) 하에 있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항공사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실제 현장에서도 간혹 발생하기도 합니다.
일반 기내수하물 배상을 해 주는 항공사는 없다고 보심 됩니다. 그렇게 따지면 버스에서 짐 놓고 내려서 나중에 못찾으면 버스회사가 배상해야겠네요. 음식점에 핸드폰 두고갔는데 나중에 다른 누군가가 가져갔으면 음식점 주인이 배상하는거고.. 말이 안되요. 위탁수하물은 승객이 항공사에 수하물을 '위탁'한 것이기 때문에 파손이나 분실에서 항공사가 책임을 지는 것이지만 휴대품은 아니죠. 각자 보관해야 할 책임이 있는거죠. 지금 이쪽 바닥에서 일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기내에 뭘 두고내렸다 잃어버렸다 그러니까 배상해라 새로 사 내라. 이런 컴플레인 수도없이 들어옵니다. 자기내들이 잃어버린 걸 항공사에서 왜 배상해야 합니까
또한 항공사 자체 약관에도 대부분 기내에서 분실, 파손된 수하물에 대해서는 항공사의 귀책이 있는 경우에 책임을 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 현직에서 근무할 때도 실제 배상되는 사례들도 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