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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이글항공, 타막 딜레이(이륙지연)로 사상 처음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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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항공기 지상 지연, 타막 딜레이 사상 첫 과징금
  • 아메리칸이글 15편이 3시간 이상 지상 대기, 90만 달러 벌금

항공기는 정해진 시각에 뜨고 내리는 것이 상식이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특히 외부 환경으로 인해 항공기가 지연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상에 의한 것인데, 눈이 오는 경우 특히 항공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항공기에 승객을 태우고 이륙하려다가 눈, 혹은 안개 등 날씨 때문에 활주로에 묶여 이륙하지 못하고 공항에 그냥 체류하며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소위 타막 딜레이(Tarmac Delay, 이륙지연)라고 한다.  

타막 딜레이란 활주로, 포장도로 위에서 지연된다 해서 붙혀진 표현인데,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에 승객을 태우고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를 말한다.

 

타막 딜레이란? 승객을 항공기에 탑승시킨 채 장시간 지연되는 경우를 일컬어..
타막 딜레이란? 승객을 항공기에 탑승시킨 채 장시간 지연되는 경우를 일컬어..

 

이 타막 딜레이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회항한 항공기에서 승객이 하기하지 못한 채 밤을 지샌 사건을 통해서였다.  물론 그 이전에도 항공기에 승객을 태운 채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본격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해당 사건을 발생시킨 항공사에 일정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2010년 4월, 드디어 미국 정부는 타막 딜레이, 비록 항공사 귀책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아니라 할 지라도, 승객을 일정 시간 항공기에 태우고 지연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내선의 경우에는 승객을 태우고 3시간 이상 지연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국제선은 4시간을 그 한계 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그 한계 시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항공사는 터미널로 되돌아와 승객을 하기시키고 음식과 음료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에는 승객 1명당 최고 27,500 달러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규정이 시행된 이후... 드디어 미국 정부는 타막 딜레이를 발생시킨 아메리칸이글항공(American Eagle Airlines)에 벌금을 부과했으며, 아메리칸이글항공은 그 벌금을 납부키로 함으로써 사상 최초로 타막 딜레이로 인해 벌금을 납부한 항공사로 기록되게 되었다.

아메리칸이글항공이 납부해야 할 벌금은 90만 달러다. 아메리칸 항공의 자회사인 아메리칸 이글 항공은 지난 5월 29일(2011년)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총 15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탑승했던 608명에게 불편을 끼친 사실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부과한 벌금을 아메리칸 이글 항공이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당시 오헤어 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상당 수 항공편들이 결항되고 취소되었는데, 아메리칸 이글 항공은 수십 편 항공기 운항을 위해 조종사, 승무원 확보하며 승객을 무작정 기다리게 했다는 것이 미 교통부 설명이다.

 

미 교통부는 이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 2010년 5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발생한 타막 딜레이 사례는 총 20건이라고 밝혔는데, 그 이전 같은 기간 693건이 발생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그 건수가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항공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시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항공기에 승객을 탑승시키고 출발을 기다리던 기존의 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추가 지연 등을 이유로 항공사는 항공편 취소 등의 결정에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항공 전문가들은 이런 강제 규정과 벌금 때문에 항공사들이 약간의 지연을 통한 운항 보다는 차라리 항공편 취소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타막 딜레이 발생 가능성이 20%만 되어도 항공사는 쉽게 운항 취소를 결정할 것이고, 결국 이는 승객의 피해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항공 소비자 불편을 막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규칙이 오히려 또 다른 불편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무엇보다 승객의 편의와 안전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승객의 불편에는 아랑곳 없이 항공편 운항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승객들도 항공기 지연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한 이해와 합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조금만 지연되어도 무작정 쏟아내는 불만보다는 대안을 찾으며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타막 딜레이(Tarmac Delay)... 이제 막 익숙해지기 시작한 표현인데, 머지않아 사라질 지도 모를 일이다.  타막 딜레이가 급격히 준다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을 표현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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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마래바
    작성자
    2013.01.04
    Two airlines get fines for long tarmac delays (2013/1/3)
    https://www.usatoday.com/story/todayinthesky/2013/01/03/airline-tarmac-delay-fine/180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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