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발생한 러시아 메트로제트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이집트의 항공보안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메트로제트 9268편 항공기가 고장 혹은 미사일 격추가 아닌 항공기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충격에 의해 추락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출발지였던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공항 보안체계가 뚫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이용객들의 주장을 빌어 수하물 보안 검사를 10유로 정도의 돈을 건내면 검사를 받지 않고도 통과했다는 주장과 함께 검사 장비인 스캐너가 작동되지 않고 있음에도 교체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보안체계에 의심의 눈초리가 강하게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보유하고 있는 검사 장비조차 10년이 넘은 연식이며, 보안 인력도 그 장비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비의 노후화와 함께 운용 능력, 그리고 도덕 불감증 마저 의문시 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일부 유럽계 항공사가 수하물을 탑재하지 않고 운항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로 해당 지역에 남겨져 있는 자국민들을 샤름 엘 셰이크 공항으로부터 본국으로 이송하면서 수하물은 탑재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만약 이번 메트로제트 항공기 사고가 폭탄에 의한 테러이고, 그 시발지인 샤름 엘 셰이크 공항에서 보안체계에 적발되지 않고 폭발물이 항공기에 탑재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집트 당국도 이번 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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