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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봄바디어 항공기에 200% 넘는 관세 예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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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eries, B737 MAX 2/3 가격 경쟁력은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때문 주장
미국 정부가 캐나다 봄바디어 항공기에 대해 200%가 넘는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국·캐나다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6일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관리청(ITA)은 캐나다 봄바디어 CSeries1) 항공기에 대해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이 투입되었다며 219.63%의 고율 상계관세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봄바디어 CSeries 항공기 개발에 캐나다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이 투입되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됨으로써 자사 항공기 판매에 불공정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미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한데서 비롯됐다.
보잉의 B737 시리즈와 봄바디어 CSeries 기종은 직접적으로 동급 항공기는 아니나 저렴한 가격으로 CSeries가 판매될 경우 B737 기종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현재 약 8천만 달러 공식 판매 가격으로 B737 기종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만 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B737 MAX 시리즈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보잉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737 MAX 시리즈가 훨씬 인기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구매자가 효율성을 중시하는 항공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항공사에게 CSeries 항공기가 훨씬 저렴할 경우 또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보잉은 이를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칼럼 봄바디어 신형 CSeries 항공기 잘 안 팔리는 이유(2017/9/13)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이 캐나다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가까운 동맹이라 할지라도 규칙은 지켜야 한다'라며 '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은 트럼프 행정부가 매우 심각하게 다루는 사안'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봄바디어는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상계관세 강도가 터무니없이 높다'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00%가 넘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봄바디어가 고용하고 있는 약 4천 명의 영국 북아일랜드 고용에도 큰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영국 총리가 미국 정부에 대해 동건에 대해 양국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캐나다 총리는 이에 대해 미국 보잉으로부터 구매하려던 전투기 F/A-18 슈퍼호넷 18대 구매계획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동안 봄바디어는 보잉이나 에어버스 항공기와는 직접 경쟁하지 않는 작은 소형 항공기를 주로 개발, 판매해 왔지만 CSeries 항공기는 B737이나 A320 계열 기종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한 기종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판매는 접을 수밖에 없어 실질적인 판매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잃는다고 봐도 무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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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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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CS300 기종 10대를 구입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계관세 220%에 이어 미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 80% 부과 예비판정을 다시 결정했네요.
총 300% 관세
https://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07/0200000000AKR201710070230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