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항공업계 공동으로 조종사 양성
- 먼저 선발 후에 교육을 통해 조종사 양성
- 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국가와 항공사가 대출 등의 방식으로 지원
20일, 국토부는 국내 8개 항공사 및 조종 훈련학교 등 관련 기관들과 MOU를 맺고 조종사 양성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간 항공사 조종사가 되려면 일단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항공사에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항공사가 조종사 양성요원을 선발 후 비행교육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조종사 만성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주목을 모은다.
항공 조종사가 되어 항공사에 취직하기까지 적게는 1억 원에서 2억 원 가까운 거액이 필요해 재정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저소득층은 조종사 꿈조차 꾸기 어려운 길이었으나 국토부가 재정적 지원을 통해 보다 가능성을 높여줄 계획이다.
국토부는 저소득 층 자녀에게 지원하는 장학금(하늘장학생)을 3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최대 1억 원까지 훈련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받은 훈련 비용은 항공사 취업 후 매년 일정액 대출금을 상환한다.
항공사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예비 조종사를 우선 선발해 조종훈련기관에 위탁을 맡겨 조종사로 양성한다. 여기에 필요한 훈련 비용 일부(약 2천만 원)는 항공사가 부담하거나 대출 보증 등의 방법으로 훈련생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
또한 현재는 학위가 조종사 취업의 전제 조건처럼 여겨져 대학 졸업 후 조종사 훈련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조종 훈련과정과 학점은행제를 연계해 훈련과정을 이수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훈련생으로 선발되면 훈련과정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학위도 취득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