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비용항공 개척자 사우스웨스트항공 창업자 '허브 켈러허' 별세
- 저렴한 가격과 신뢰·존경받는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 이끌어
저비용항공 대명사이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설립한 창업자 켈러허가 어제(1월 3일)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 Herbert David Kelleher)로 불린 그는 저비용항공 개척자로 불린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텍사스에 저비용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을 1967년 설립, 1971년 운항을 시작했다.
당시 지역별 나눠먹기 식이었던 미국 항공업계에 가격 경쟁을 불러 일으키며 항공업계 생태계를 바꿔버렸다. 경쟁 항공사들과 관계 부처의 반대와 방해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소송까지 벌이며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한 그는 기존 항공사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했다.
당시는 기내식 서비스가 일반적이고 필수라고 여기던 시대였지만 그는 과감히 기내식을 없애고 간단한 스넥(땅콩)으로 대신했다. 10분 회전 전략 등 항공기 가동률을 최대화하고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며 항공 운임을 낮추자, 반신반의하던 소비자들이 서서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찾기 시작했다.
항공상식 사우스웨스트를 살려낸 10분 (10 Minutes Turn) 전략
애정과 사랑이 담긴 켈러허 추모 사진
초창기 가격 전략의 일환으로 '낮은 요금, 숨길 수 없는 요금, 투명한 요금'이 사우스웨스트항공 모토였다. 현재도 대부분 저비용항공사들은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내세웠던 이 모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사우스웨스트항공 전략은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다.
켈러허는 단순히 가격 전략으로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키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즐거운(Fun) 일터를 추구했으며 직원을 소모품으로 여기지 않고 소속원, 더 나아가 가족으로 여기며 인재 양성과 직원 제일주의를 실천한 인물이기도 했다.
이런 가격 전략과 가치 경영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운항 개시 이후 1년을 제외하고는 2017년까지 45년 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으며 여전히 성장 중이고,1) 고객들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항공사 수위를 놓치지 않는 초일류 항공사가 되었다.
항공소식 포춘 2018 가장 존경받는 항공사, 사우스웨스트(2018/1/26)
항공소식 사우스웨스트, 45년 연속 흑자.. 2017년 영업이익 35억 달러(2018/1/26)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 동안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직을 수행한 켈러허는 수익성 높고 신뢰받는 항공사를 만들며 항공업계 전설적 경영인으로 남게 되었다.
항공칼럼 사우스웨스트항공 창업자, 허브 켈러허가 주는 영감의 메시지 9가지(2017/8/16)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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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역시 큰 규모 흑자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