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737 MAX 추락 사고, '버드스트라이크' 가능성 제기돼
• 동체 외부에 노출된 받음각 센서가 조류와 충돌하면서 오류 발생 가능성
• 원인과 관계없이 복구 시스템 문제를 가진 항공기 자체 결함 책임 면하기는 어려워

연속 추락사고를 발생시키며 운항이 전면 중단된 B737 MAX 항공기 사고 원인으로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은 현재 두 건의 추락사고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새(조류)와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사고인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사고 당시에도 버드스트라이크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미 항공당국은 실속방지 기능 작동시킨 받음각 센서에 왜 오류가 발생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받음각 센서에 오류가 없었다면 실속방지 장치인 MCAS가 작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받음각 센서 오류의 원인 가능성으로 버드스트라이크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항공기 외부로 노출된 센서나 장비의 경우 조류와 충돌해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 속도를 감지하는 피토튜브 역시 조류충돌로 인해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버드스트라이크라 할 지라도 근본적인 보잉 항공기 시스템 문제의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센서 에러는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는 것이고 이를 복구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훈련 등의 미비로 인한 문제는 제조사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