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라이언 에어, 수하물은 직접 나르시고, 기내에서 갬블링 어때요? ^^

마래바2009.07.01 15:30조회 수 19585댓글 0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시내 버스 이용하듯 그저 맨몸으로 가볍게 움직일 수 없는 것이 항공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 점점 항공 여행이 일상화되고, 편리해 지면서 짐없이 항공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침에는 동경에서 서울로 이동해 회의하고, 저녁에는 다시 오사카로 날아가는 모습은 그리 낯선 여행 패턴이 아니다.

요즘은 야간 비행편도 생기면서 김포 - 오사카, 김포 - 하네다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요금도 저렴하고 야간 시간대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무박 2일 여행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여행 패턴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승객들 짐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항공 여행에 있어서 짐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항공업계도 서서히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 일부 항공사의 다소 앞선 영업방침이 이런 흐름을 끌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항공사는 라이언에어다.  일전의 포스트를 통해서도 이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여행정보] 승객 여러분! 짐을 직접 비행기까지 날라주세요^^ (2009/05/20)
[항공소식] 라이언에어, 체크인 카운터 없앤다. (2009/03/15)

위의 여러 방침이나 계획들이 막연함을 벗고 서서히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라이언에어 회장인 Michael O'Leary 가 어제(2009/06/30)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이미 올 10월부터 모든 공항에서 체크인 카운터를 없애기로 한 것과 함께 내년부터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수하물)을 접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체크인 카운터가 없어지므로 자연스럽게 카운터에서 짐을 맡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럼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짐을 가지고 다니지 말란 말이냐?  짐 있는 승객은 라이언 에어를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  그건 아니다.  휴대 가방 외의짐을 가진 승객도 라이언 에어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체크인 카운터에서 부칠 수 없고, 짐을 직접 항공기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

이런 스타일은 커뮤터 등 소형 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승객 2-30명 타는 비행기를 운영하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를 따로 운영하는 것 자체가 낭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제트 항공기를 운영하는 일반 항공사 수준에서는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것이라 이번 라이언 에어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 덕분에 일반 항공사에 비해 놀라운 효율을 내는 것일 수 있다.

[항공정보] 저가항공사, 일반항공사보다 승객 10배나 더 수송 (2009/06/29)


앞으로 라이언 에어를 이용하는 승객은 여행에 앞서 조금은 색다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 항공편 예약은 미리미리 일찌감치 해야 한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시간적 여유를 두고 몇 개월 전에 항공편을 예약하면 파리 - 런던 구간 항공권을 불과 몇 유로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시기가 임박해 하루 이틀 전에 예약 하려다간 200-300 유로의 엄청난 금액을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항공기 출발일이 가까워지면 온라인을 통해 체크인(좌석 배정)을 한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체크인이 선택 사항이었지만, 앞으로 공항에 카운터가 없어질 예정이므로 필수 사항으로 바뀌게 된다.  미리 체크인 하지 않고 공항에 나왔다간 엄청난 수수료를 공항에서 체크인 명목으로 지불해야 할 지도 모른다.

공항에 일찌 나와야 한다.

조금 늦었다고 기다려 주거나 다음 항공편을 태워주지 않는다.  한번 지나가 버린 항공권은 환불도 안되고 재 사용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부치는 짐도 내년부터는 크기와 내용물 조심해야 한다.

대개 어느 공항이나 부치는 짐 검사 엑스레이는 휴대 수하물 및 신체를 검사하는 것과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장비들은 대개 그 크기와 용량이 서로 다르다.

라이언 에어 계획처럼 부치는 수하물을 승객이 직접 휴대하고 항공기까지 날라야 한다면, 중간에 보안 검사대를 어떻게 통과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 기준이 명확하지는 않다.  과연 부치는 수하물 크기를 감당할 만큼 휴대 수하물 검사대 용량을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휴대 수하물 크기만큼 그 크기를 제한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이다.

휴대 금지 물건들..

휴대 금지 물건들..

영국의 한 항공 관계자도 이와 비슷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그렇지만 라이언 에어를 위해 휴대 수하물 검사대를 확대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아마도 라이언 에어 수하물은 휴대 수하물 크기 정도로 제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겠다.

따라서 삼면의 합이 158cm 정도 되는 큰 수하물 (현재 부치는 수하물 크기 기준) 은 앞으로 라이언 에어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설사 부치는 짐이라도 휴대 수하물 크기 정도로 줄여야 할 듯 싶다.

또 한가지는 액체류를 휴대 수하물에는 넣을 수 없기 때문에 부치는 수하물에 넣어야 하고 이런 휴대 수하물과 부치는 수하물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기존에 위험물로 분류되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저렴한 항공권 매력 때문에 배낭 여행족들이 애용하는 항공사인데, 자칫 앞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워질 지도 모르겠다.  특히 배낭 여행은 이것저것 준비하는 게 많아, 칼이며 각종 도구들을 가지고 다니는 편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이 점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준이 아직 나와있질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든든한 팔 힘을 길러라.

어쩌면 항공기에 짐을 싣는 것도 승객이 직접 해야할 지 모른다.  항공기까지 나르는 것은 물론이고...


기내에서도 갬블링이...

기내에서도 갬블링이...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날 라이언에어 회장인 Michael O'Leary 이 언급한 내용 중에 조만간 획기적인 아이템을 선 보이겠다고 한 것인데, 관계자들은 기내 온라인 갬블링(도박) 도입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나타나 현실화된다면 앞으로는 라이언 에어 항공기 안에서 모니터 쳐다보며 도박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될지도 모른다.

항공기 안에서 갬블링이라...

하긴 A380 초대형 항공기가 나오면서 항공사들은 기내에 카지노를 설치할 계획까지 검토했었다고 전해진다.  물론 각나라 법규와 기준이 서로 달라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10유로 내고 라이언 에어 항공기 탔다가 100유로를 갬블링으로 날려 버릴 수도 있고, 아니면 생각지도 못한 대박을 터뜨릴 지 모를 일이다.


기내 화장실을 유료화 하겠다는 둥, 이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계획과 예상하기 힘든 아이템을 제시하고 있는 걸 보면, 라이언에어는 항공기 타는 게 이렇게 흥분되고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


    • 글자 크기
북미 서비스 랭킹 최우수 항공사는 알래스카 항공과 제트블루 일본 공항에 1인용 패트롤카 (i-Real) 등장

댓글 달기

애완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면서 더 이상 가축(?)이라는 의미로 키우지는 않는다. 이미 서구에서는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어, 집에서 함께 생...
2009.07.17 조회 9594 추천 수 1
우주는 아마도 심해 탐험과 함께 인간의 미지의 마지막 개척지가 아닐까? 물론 우주개발이나 탐험을 위해 전세계 강대국을 중심으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는 하지...
2008.07.30 조회 4226
항공편을 이용하다 보면, 승객이 너무 많아 에약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추석 등의 명절에는 이런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는데, 이럴 때 간혹 제발 입석 ...
2009.07.04 조회 15216 추천 수 1
알래스카 항공 미국의 대표적인 서비스 평가 기관인 JD Power 는 북미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고객이 생각하는 서비스 랭킹을 발표했는데, 가장 우수...
2009.07.03 조회 16231
항공 여행에서 수하물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다. 시내 버스 이용하듯 그저 맨몸으로 가볍게 움직일 수 없는 것이 항공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2009.07.01 조회 19585
일본 공항에 1인용 패트롤 카 (Tricycle Patrol) 가 등장했다.마치 미래에서나 봄 직한 모양의 이 탈 것은 공항에서는 처음 사용되는 것으로 나고야 중부 공항에...
2009.07.01 조회 17623 추천 수 2
오늘(2009.6.19) 새벽,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18일, 유럽 브뤼셀(Brussels)을 출발 뉴욕 뉴어크(Newark) 공항으로 비행하던 항공기 조종사(기장)이 사망하는 사고...
2009.06.19 조회 21454 추천 수 2
항공기 사고는 그 특성상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보여준다. 이제 서서히 사고의 잔해와 유해가 발견되기 시작한 AF447편 (6월 1일) 항공기 사고 또한 예외가 아...
2009.06.12 조회 17290 추천 수 1
항공기는 일반 다른 교통수단과는 달리, 비행 중 위험한 일을 만나면 즉각 대피가 불가능하다. 승객들 수만큼 개인 낙하산을 비치해 둘 수도 없고 말이다. 그래서...
2009.06.01 조회 14841
우리에게는 아직도 낯선 얘기이긴 하지만, 외국 항공사 특히 미국 항공사에게서 낯익은 모습 중에 하나가 기내에게 돈주고 기내식을 사먹는 일이다. 우리들에겐 ...
2009.06.01 조회 15232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델타 항공 (Delta Airlines) 델타 항공이 승객들이 부치는 수하물, 짐에 대해 요금을 더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델타 항공은 ...
2009.05.31 조회 20077
항공여행하면, 대개 큰 제트 항공기를 타는 것을 생각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는 작은 소형 프로펠러 항공기가 운항하는 경우가 많다. 예약할 때는 델타, 아...
2009.05.20 조회 19834
뉴질랜드 항공(Air New Zealand)은 재미난 퍼포먼스, 프로모션을 잘 하기로 유명한 항공사 중의 하나다. 이런 재미있는 항공사를 꼽아볼 때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2009.05.16 조회 24828 추천 수 1
익히 널리 알려진 것처럼 전 세계를 대표하는 항공기 제작사라고 하면 미국의 보잉(Boeing)과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합작사인 에어버스(Airbus)를 들 수 있...
2009.05.07 조회 14395 추천 수 1
전투용 비행기도 마찬가지겠지만, 민간 항공기 제작의 경우는 그 시장성에 자신이 없으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다. 그나마 전투용 비행기는 자국의 국방을 ...
2009.05.04 조회 21211
얼마 전에 미국 항공사들의 추가 수수료 내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무지막지한 각종 수수료 현황 그 중에 가장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 무료 수...
2009.04.24 조회 13360
현대는 단순히 제품이나 상품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그 상품이 소비자가 만족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사후 업무까지도 그 상품의 질을 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한...
2009.04.12 조회 13232
잘 알려진대로 미국의 델타항공은 노스웨스트항공을 흡수 합병해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에어프랑스-KLM 이 가장 큰 항공사였지만 이제부터는 ...
2009.04.04 조회 11056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항공업계는 사람 목숨을 담보로 가하는 테러를 대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는 이런 보안...
2009.04.01 조회 15029 추천 수 1
이런 걸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하는 걸 것이다. 브라질 한 마을에 대형 항공기 엔진 하나가 느닷없이 추락했다. 이 거대한 엔진이 떨어지면서 여러 채의 집과...
2009.03.30 조회 11460 추천 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