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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탑승, 왼쪽 문만 이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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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다른 세계로 떠나는 길목, 공항에서 느끼는 설렘.. 직업 때문이 아니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딩동~♬ 지금부터 로스앤젤레스행 xx 항공 17편 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출발 시간이 되었나 보다.

서서히 가방과 옷을 챙기며 탑승구 앞으로 다가가자 내가 탈 항공기에 탑승하는 사람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브리지(Bridge)를 따라 항공기로 이동하다 보니 문득 매번 익숙한 방향으로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다른 항공기들을 보니 역시 마찬가지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브리지가 항공기 왼쪽에 접현해 있다. 오른쪽에 접현했거나 오른쪽으로 탑승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항공기 오른쪽에는 기내식을 탑재하는 차량이 접현해 있거나 화물 컨테이너들이 늘어서 있다.

어라 신기하다.  평소에는 주의깊게 보지 못했던 것이었는데 이런 현상을 보니 문득 궁금해진다. 왜 항공기 왼쪽으로는 승객들이 탑승하고 오른쪽으로는 화물을 싣게 되는걸까? 항공기를 제작할 때부터 원칙이 정해져 있는 걸까? 정해져 있다면 왜 그런걸까?

 

boarding.jpg
항공기 탑승은 거의 대부분 왼쪽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들 흔히 자전거를 탈 때 안장에 올라탄 채 출발하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밀고 가면서 올라타기도 한다. 이렇게 올라탈 때의 방향은 주로 자전거 왼쪽이다. 말에 올라 탈 때도 마찬가지다. 역시 말 왼편에서 올라탄다. 항공기를 탈 때 항공기 왼편을 이용하는 것도 이런 습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자동차도 탑승하는 방향은 주로 왼쪽이다. 물론 오른쪽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나라 문화나 관습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 것이라고 보면 무언가 탈 것에 올라타는 방향은 주로 왼편인 것이 공통점이다.

선박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으나 선박의 경우에는 탑승 경로가 좌우측 어느 쪽으로 편중되어 있지는 않다. 대개 항구의 시설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교통수단 중에 가장 늦게 나타난 것이 항공기인데, 탑승하는 방향을 왼편으로 결정짓게 된 가장 큰 동기가 자동차 등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할 수 있다.

항공기 조종석의 경우에도 왼쪽 좌석이 기장석으로 승객이 탑승하는 모습이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승객의 탑승 방향은 항공기의 왼쪽이어야 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느 누구도 항공기 탑승 방향을 왼쪽으로 정한 것이 자동차 문화 때문이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항공기에 오를 때 왼쪽 편을 이용하는 것은 다분히 관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민간 항공기를 중심으로 볼 때, 승객과 관련된 작업은 주로 항공기 왼편에서 이루어지고, 오른편에서는 화물 탑재나 기내식 작업 등 항공기 운항을 위한 보조적인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덕분에 출발 시동을 거는 엔진 순서도 항공기 오른편에 있는 엔진부터 시작한다.

 

한번 굳어진 관습이나 문화는 바꾸기 힘들다.  설사 그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걸 바꾸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항공여행의 기회가 있다면 유심히 살펴 보시길.. 항공기 왼편에는 사람들이, 오른편에는 차량들이 우글거리는 재미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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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Quan
    내댓글
    2010.07.15
    특별한 이유는 없군요. 정말 왜 그럴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 홍재표
    내댓글
    2011.03.02
    인천공항에 국내선으로 도착한 비행기가 다음 비행이 국제선일때 국제선 SPOT 으로 들어오면 승객들은 오른쪽문에 스텝카를 붙여서 내리고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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