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소식 가운데 종종 접하는 것이 ..
기내 압력 조절이 안될 경우 항공기 고도를 낮추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두고 '추락하듯', '급강하' 등의 제목으로 기사가 그것인데요.
하지만..
절차와 다르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몰라도 승객의 생명 위협 요인을 없애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루어진 절차에 이런 표현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기사 클릭 수 채우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우리나라 기사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봅니다.
https://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614594
4만 피트로 비행하던 항공기 기내 여압 조절이 실패할 경우 대략 8천~1만 피트 정도로 고도를 낮춰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산소 공급 부족으로 승객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기내 산소 호흡기가 작동하는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이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 고도를 낮춰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시간 안에 3만 피트 넘게 고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물론 조종사나 승무원도 탑승객의 불안감을 고려해 고도를 낮추는 것이지 사고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면 좋겠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미처 친절하게 안내 방송까지 할 여유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언론의 목적이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잘못된 절차로 발생한 항공기 운용이라면 비판해도 좋고, 또 그래야 할 사명이 있겠습니다만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진 것조차 마치 사고 일보직전까지 갔다는 식의 불안감 조성하는 것이 언론의 의무일지에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