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유학에 관하여...

2008년초 카페를 시작하면서 부터

조종유학에 관한 상담도 제 업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군에서 15년간 조종사 생활을 한것이 면담시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어떻게 보면 상담이 첫단계라고 볼 수 있겠죠. 다양한 직업군과 나이대별로 문의가

옵니다.

어떤 분들은 전화로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직접 저의 서초동에

사무실이나 신림동 사무실로 방문을 하시기도 합니다.

벌써 여러번 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리고 만난 적은 없지만 간간히 조종유학을 하시는 분들의 소식도 듣곤 합니다.

상담을 하러 오셔서 하시는 질문의 1 순위가 조종을 나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취업이

가능한가 ? 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의 열악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질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잘 못되었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조종은 어찌 보면 자동차 운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일반항공 현실때문에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지금 항공사

에서 조종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은 보통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머리가 좋다거나 체력이 뛰어나다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포기하지않고 최선을

다 한다면 언젠가는 에어라인에 입사할수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그냥 우리가 주변에서 부딪히는 그냥 평균 수준의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과정까지 올라가려면 많은 과정과 경험들을 거쳐야 합니다.

바로 보통 수준의 사람이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뛰어나고 조종에 엄청난 적성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천재가 13 세에 대학교

를 가고 박사과정을 하는 것처럼 짧은 기간에 그 모든 과정을 익힐 수가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극 소수에 불과 합니다.

여하튼 요지는 간혹 공항에서 조종사를 보았을 때 그 사람이 막연히 대단한 사람

이구나 하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 사람들도 대부분 처음에는 여러분들이

처음 플심을 접했을 때 그랬던 것 처럼 어리버리 했었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수백명이 타는 비행기의 조종사로 근무를 하게 하려면 당연히 많은

과정들이 필요 하겠지요. 물론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규정이 금방 기장을 하게

끔 허락을 하진 않겠지만. 여러분들 보다 더 어리버리한 사람들도 다 조종을 할 수

있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겁니다.

두번째로 많이 하시는 질문이 비용입니다.

이 부분도 규정에서 요구하는 최소시간을 가지고 견적을 낸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많은 변수들이 존재 하기 때문에 딱 잘라서 얼마다 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변수들 중에 대표적인 것이 개인의 영어능력, 비행의 감, 개별 비행학교의 상황, 그

비행학교에서 교육에 쓰는 기종등등 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변수들이 있지만 비행 교육비도 평균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평균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였다면 뭔가 잘못된 선택이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조종유학 관련 광고들 중에는 학교가 크다거나 큰 공항 주변에 있다거나 좋은 최신

의 기종으로 교육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시는

입장에서는 이런 학교들에 눈과 귀가 솔깃해 지실 수 있지만 위에 나열된 광고 문구

들은 학생들에게는 많은 경우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는 것입니다. 교육비가 비싸면 비싼대로 이유가있고 싸면 그만큼 싼대로의 이유가

있으니 학교는 어디를 선택을 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보면 학교에 관한 기본적인 항공유학 정보는 쉽게 얻으실 수가 있으니

일단 조종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최소한 두 세곳 정도는 학교를 인터

넷으로 둘러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과 기간 ,과정등이 대부분 나열이 되어 있으니 상담전에 미리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학교를 선택하시기 전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으시면 조종

유학의 첫 관문은 무리없이 통과하실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학교들조차 간혹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의문나는 사항이 있으시면 필히 학교에 직접 문의를

하시거나 전문가에게 질문 하시기 바랍니다.

일부 비행기 꼬리도 만져보지못한 초보자들이 항공유학에 대하여 전문가인양 나서는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물론 처음에는 공짜로 해줄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게 됩니다.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듯한 달콤한 용어들을 쏟아내지만 결국

은 경험이없고 서툴기에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하기쉽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을 함부로 맡길만큼 항공유학비가 만만치 않으며 중요한 인생입니다.

시간이 지나고보니 경험만큼 중요한 자산도 없다는것이 현실입니다.

세번째로 많이 하시는 질문은 바로 교육에 소요되는 기간입니다.

이 부분도 참 개인 별로 편차가 많이 존재하는 부분입니다만 역시 평균적으로 드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 기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기간을 소비하게 되는 경우는 물론 많은 다른 변수가

있겠지만 바로 제대로 된 준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간혹 '에이, 조종 아무나 할 수

있다면 그냥 가서 배우지 뭐....' 라고 깜찍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행훈련이 어렵지 않은 것임에는 확실하나 어찌된 일인지 요새 조종유학을 마치고

오는 분들이 쓰는 평균적인 기간이 8개월~1 년정도 입니다. 평균기간을 초과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오지랍으로 남의일에 참견하다 마음의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다 보면 3~6개월의 시간은 전광석화같이 지나갑니다. 물론 생활비도 추가됩니다.

그 이상이나 중도에 포기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곤 합니다.

여러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지만 어설픈 준비와 쓸데없는데 신경쓰는 이유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특히 공부하기도 바쁜시간에 자기 과시용의 각종 블로깅이나 카페활동

을 왕성하게 하시는 불쌍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넉넉히 8~10 개월이면 끝낼 조종

교육에 2년까지 쏟아 부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나중에는 죄없는 비행학교 탓만합니다.

추가적인 한 달 생활비 약 1000 달러 정도가 소요가 됩니다.

한 두달 정도라면 모를까 1년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뭔가가 잘 못되어 있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간단한 곱셈과 덧셈만 하시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가는 것과 그렇지

못해서 기간이 많이 소요가 되었을 때 어느 것이 본인에게 더 이득인지를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제대로 된 준비를 하시려면 영어와 제대로 된 비행이론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렵고 심오한 이론을 조종사에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이 역시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으로부터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항공 유학중에 자기 블로그에 심취하여 이름 날리고 시간을 빼앗긴 조종사치고 취업에

성공한 이를 보지못하였습니다. 조종사는 겸손이 미덕입니다. PPL 과정의 학생이 교관

보다 더 많이 알고있다는듯 건방을 떨고있습니다. 최악의 학생이지요.

어렵진 않지만 어설프게 준비하면 많은 비용을 밑빠진 독에 물 붓듯이 쓰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고 심지어는 중도에 포기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으니 제발 제대로 준비하고 귀중한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서 보내주시는 귀중한돈을 헛되이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시누쿠드림

출처: https://cafe.naver.com/ch47d1/1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