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엘알항공 소속 승무원들이 하이힐을 못 신겠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유인 즉슨, 지난 주 사측이 제시한 신절차가 승무원의 근무 여건과 환경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엘알항공은 지난 주 모든 승객이 좌석에 앉을 때까지는 하이힐(Highheel) 구두를 신도록 절차를 강화했다. 그 이전까지는 비행기로 오가거나 공공장소에서 이동할 때만 하이힐을 신도록 하고 항공기에 들어가면 간편화로 갈아 신을 수 있도록 했으나, 그 시점이 더 늦춰진 것이다.

즉 항공기 출발을 위해 승객이 다 착석하고 항공기 문을 닫는 시점이 되어서야 간편화로 갈아 신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엘알항공은 다른 항공사들이 실시하는 기준을 감안해, 승객들이 입장할 때 웰컴(Welcom)인사를 하는 동안에도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엘알항공 승무원들은 '항공기에 들어가면 바로 비행 준비, 기내식/청소 상태 확인 등 각종 점검을 위해 이동과 움직임이 큰 상황에서 계속 하이힐을 신도록 하는 것은 부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반적으로 항공 승무원들은 외부 공공장소에서는 어느 정도의 하이힐을 신도록 하지만, 항공기에 들어가 업무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굽이 낮거나 없는 간편화로 갈아 신어 움직임이 많은 승무원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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