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B787 항공기 18대 주문 취소

• 합병 전 NW 항공기 운용 전략과 맞지 않아

현재 가장 인기있는 항공기 중 하나인 B787이 델타항공의 전략과는 맞지 않는 모양이다.

델타항공은 27일, 합병 전 항공사인 노스웨스트항공이 주문했던 B787 구입 계약을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델타항공의 향후 노선 운영 전략에서 와이드바디 항공기는 B787보다는 큰 기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도 이미 B787보다 조금 큰 기종인 B777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B787 기종의 존재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B777 항공기보다 큰 기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 B787 항공기 구입 취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델타항공은 보잉의 빅커스터머 중 하나다. 여전히 소형 기종인 B737-900ER 120대 구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델타항공에게 B737은 미국 국내선 및 근거리 국제선에서의 활용에 적합한 기종이다.

B787 항공기 구입 계약을 체결한 노스웨스트항공은 미국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B787 항공기를 도입해 운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8년 도입 예정이었던 B787 항공기 개발이 지연되면서 2011년이 되어서야 전일공수(ANA, All Nippon Airways)를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B787 구입 취소는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는 동안 노스웨스트항공은 델타항공과 합병했고, 통합된 델타항공의 항공기 운용 전략이 기존 노스웨스트항공과는 다소 맞지 않다고 결론 내려진 것이다.

최근 미국 항공사들은 와이드바디 대형 항공기 도입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델타항공은 A350 항공기 4대의 도입을 예정했던 2018년에서 각각 2019년, 2020년으로 지연시켰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A350 항공기 22대의 도입을 평균 2년 정도 지연시킨 상태다.

이번 델타항공의 B787 항공기 구입 취소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인기있는 기종 중 하나가 B787이다. 보잉은 여전히 1200대에 달하는 B787 항공기 주문량을 확보하고 있다.

항공소식 B787, 광동체 최단기간 500대 생산 돌파(20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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