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버스, 봄바디어 지원하며 보잉에 역습

• 미국 공장에서 CSeries 생산할 경우 관세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세계 항공기 시장을 주름잡는 제조사 중 하나인 에어버스가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야심차게 출발했던 초대형 항공기 A380은 불과 10년 만에 구매자를 찾기 어려워지며 생산 중단 위기로 몰리고 있으며 새롭게 내놓은 중대형 장거리 A350 항공기 역시 그다지 판매가 신통치는 않다.

그나마 영원한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A320 시리즈 개량 버전인 A320neo가 에어버스 숨통을 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반적으로 경쟁사인 보잉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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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에어버스가 캐나다 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 지원에 나섰다. 봄바디어의 CSeries 항공기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CSALP 지분 50.01%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미국 보잉의 요구로 불공정 경쟁 명목을 들어 미 상무부가 CSeries에 약 300%에 달하는 상계관세, 반덤핑관세 부과 예비판정을 내려 곤란을 겪고 있는 봄바디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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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의 지원 사격을 받게 된 CSeries

경쟁사인 보잉에게 결정적인 것은 문제가 되고 있는 CSeries 항공기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 생산하게 되면 해당 항공기는 미국산이 되기 때문에 관세 폭탄을 던질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번 거래가 보잉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7천만 달러에 달하는 항공기를 델타에 약 2천만 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그 가격 경쟁력으로 볼 때 세계 최대 항공기 시장인 미국에서 자사 B737 시리즈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현재 봄바디어 CSeries 항공기 95대를 주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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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브라질은 캐나다 정부의 불법 보조금 등으로 개발된 봄바디어 CSeries가 자국 엠브레어 항공기와의 경쟁에서 불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며 WTO에 제소한 상태다. 대한항공도 이 항공기를 10대 구매했으며 그간 공개된 데이터를 근거로 본다면 약 7억 달러에 달하는 항공기 10대를 단 2억 달러에 구매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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