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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자율 비행기술 개발을 통해 싱글 파일럿 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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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행의 상존 위험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에어버스가 자율 항공기와 관련된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종사 한 명으로 비행하는 상업용 제트기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기술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Paul Eremenko)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싱글 파일럿(Single Pilot)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와 관련된 안전 등 구조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궁극적으로 앞으로 다가올 무인 (조종사) 항공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최근 확산 중인 자동차 자율 주행과 관련된 트렌드다. 현재 항공기 기술 수준으로 정해진 루트(항로)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하고 착륙하는 수준까지는 이르렀지만 본격적인 자율 비행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다. 에어버스는 물론 보잉도 인간의 통제를 받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비행 가능한 항공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전통적인 투 파일럿(Two Pilot) 시스템1) 이 단시일 내에 싱글 파일럿으로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수준도 고려사항이겠지만 무엇보다 안전과 관련된 대비책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5년에 발생한 저먼윙스 추락사고는 조종사가 고의적으로 발생시킨 것으로 조종사 한 명일 때 상존 위험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키포인트다. 현재는 조종사가 두 명이기 때문에 강제로 조종실에 두 명이 상주하도록 함으로써 만일을 대비할 수 있지만 한 명일 때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차라리 모든 비행 과정을 자율 항공기에 맡기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 마지막 통제권이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고려할 때 어떤 방식이 안전 담보에 최선인지 선택해야 한다.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율 비행, 싱글 파일럿 연구가 가속화되는 것은 급증하는 항공시장 및 항공기 수요에 비해 절대 부족한 조종사 때문이다. 보잉은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637,000명의 조종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 상업용 항공기 조종사 불과 20만여 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볼 때 조종사 대란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 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쨌거나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물론 수많은 민간 연구단체와 더불어 세계 최대 민간 항공기 개발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자율 비행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 기술개발에 뛰어들면서 싱글 파일럿 시대는 생각보다 이른 시일에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항공정보 조종사가 저지른 자살 항공사고 사례들(2015/3/27)
항공소식 조종사 한 명으로 비행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2013/6/8)
항공소식 조종사 한 명만 태우자는 라이언에어(20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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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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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부조종사로 구성된 비행형태를 말하며, 항공기 기술 발전에 따라 운항 보조업무를 맡았던 항공기관사(Flight Engineer)가 사라지면서 정착된 형태다.
항공상식 조종실, 조종사 외에 다른 승무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