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스크바 공항 이륙 직후 회항, 비상착륙 과정에서 불시착
- 승객 절반 이상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 짐 꺼내느라 통로 막혀 사망자 늘었다고 전해져
어제(5일) 러시아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공항(SVO)에서는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불시착해 탑승자 78명 가운데 4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무르만스크행 아에로플로트항공 소속 1492편 항공기(슈퍼제트 100, SSJ-100)가 18시 경 이륙했으나 기기 작동 이상을 호소하며 다시 세레메티예보공항으로 되돌아 회항했다.
일부 현지 언론에는 해당 항공기가 이륙하는 도중 낙뢰를 맞았다는 소식이 돌고 있다. 실제 이륙 시점에 공항 인근에는 고도 6천 피트 부근에 적란운(Cumulonimbus)이 관측되었기에 소문은 신뢰성을 얻고 있다.1)
항공기는 18시 17분 경 공항에 비상착륙 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에 충돌하며 항공기 후반부에 큰 화재가 발생한 상태로 멈춰섰다. 항공기 정지 후 비상구 문이 열리고 비상탈출이 시작됐지만 승객 절반 가량은 항공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불시착 직후 비상탈출하는 승객들
일부 언론들은 승객들이 자기 가방, 수하물을 찾느라 통로를 막아서면서 뒤쪽 좌석에 있던 승객들 대부분이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하고,2) 이미 착륙 시점에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항공기 동체 후방 쪽의 피해가 컸을 수 밖에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 비상착륙 하기 전에 이미 화재에 휩싸였다는 보도가 나기도 했으나 화재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강하게 충돌, 착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수호이 슈퍼제트 100 항공기는 러시아가 소련 연방 해체 이후 야심차게 개발한 민간 상업용 제트 여객기로 2011년 상업비행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150대 가량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2년에는 항공기 홍보 투어 시험비행 중 추락해 탑승자 45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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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란운은 강한 비와 번개도 동반하므로 뇌운이라고도 불리며, 항공기는 항로 상 적란운을 만나면 회피 비행하는 것이 일반적일 정도로 위험성이 있는 구름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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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에 첫번째 터치다운했다가 제대로 접지 못하고 다시 두번째 접지하면서 동체 후방에 불길이 있었다는 걸로 봐서는 착륙할 때 뭔가 적절치 않게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이 화재 결정적 이유인 거 같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첫번째 접지할 때 랜딩기어가 벌어졌다고 하네요 그 파편이 엔진, 연료통을 가공해 화재가 난 거라고
진짜 짐 꺼내려고 통로 막혀 사망자가 대량 발생한 거라면 보통 심각한게 아니겠네요 이 사이트에서도 비상탈출 하는데 수하물 내리는 문제 글을 본 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