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백신, 대한항공이 첫 국내 수송
- 오늘(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도착
대한항공이 화이자 백신을 국내로 첫 수송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서 화이자 백신 5만8500명 분을 싣고 출발한 대한항공 A330-300 항공기가 오늘 12시 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A330-300 항공기는 여객기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화물 수송능력 증대를 위해 화물기로 개조해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가량의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 시 특수 냉매가 포함된 온도조절 컨테이너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대비해 특수화물 운송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백신 수송을 준비해왔다. 이미 온도조절 가능한 컨테이너 운영업체 6곳과 계약을 맺어 약 1만4천여 개 운용 가능하다.
첫 백신 싣고 들어온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냉장, 냉동시설을 보유해 90톤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일본 도쿄·오사카, 미국 뉴욕·로스 앤젤레스 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운용하는 등 화물 수송 능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관하는 의약품 운송서비스 품질인증 CEIV Pharma를 획득했으며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위해 전 세계 백신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 백신 수송 주간 항공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단계에서 항공 여객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을 포함한 화물 수요는 작년에 비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화물 수송 경쟁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마무리하면 수지 개선은 물론 글로벌 항공사로서 그 지위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