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탈 항공이 여객기 비상구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인 컨티넨탈항공은 3월 17일부터 탑승객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좌석 중 하나인 비상구 좌석에 대해 최대 59달러의추가요금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다른 일반 좌석에 비해 공간이 7인치 정도 더 넓은 비상구 좌석은 그 편안함 때문에 일반적으로 승객들이 선호하는 좌석인데, 이 좌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추가 요금을 받는 것이다. 원하는 승객은 탑승 24시간 전까지 공항 혹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컨티넨탈 상용고객 프로그램에 가입한 승객이나 연간 25,000 마일 이상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승객에게는 추가 요금없이 비상구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마디로 단골 고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뜻...
비상구 좌석을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은 컨티넨탈항공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제트블루(JetBlue)나 에어트란(Air Tran)은 비상구 좌석에 대해 추가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유에스항공에서도 통로나 창가 좌석 중 특정한 좌석을 지정하는 경우 5-30달러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버진아메리카항공은 비상구 좌석 공간을 넓히고 칸막이를 설치하면서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또한 이미 에어 캐나다도 작년 11월부터 비상구나 벌크 헤드 좌석 등 비교적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좌석을 이용하느 승객에게는 최저 14달러 정도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선택적 추가요금은 미국 항공사 뿐 아니라 영국항공(British Airways)도 작년 9월부터 특정 좌석을 원하는 승객에게 일정액의 추가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으로 크게 구분해 요금 차별화했으나, 이제는 같은 클래스 안에서도 좌석 위치나 넓이 등의 차이를 가지고도 요금 차이를 발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