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최초로 민간항공사로서 항공기내에 별도 면세점이 설치되어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곧 새로 들어올 초대형 여객기 A380 항공기에 기내 면세점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최초의 사례로 카탈로그를 통해 주문하는 것이 아닌 실제 판매물품을 전시, 비치하고 판매하는 사례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이 기내면세점에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향수, 화장품, 보석, 시계 등 대부분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내에서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승무원들이 카트를 끌고 다니며 승객에게 일일이 구입 문의를 묻고 필요한 승객들은 주문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한다.
하지만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을 놓치면 면세품을 구입하기 어려워진다. 승무원에게 따로 부탁하거나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점 운영은 승객에게 시간의 자유로움을 준다는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 특히 A380 같은 대형 항공기에는 비교적 공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A380 항공기 5대를 들여 올 예정이며, 2014년까지 총 10대 A380 모두에 기내 면세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추가) 2011/04/27
대한항공 조현아 전무는 기내면세점이라기 보다는 면세품 전시장이라고 못 박았다. 그 동안 기내에서 구입하는 면세품은 그 샘플을 볼 수도 없었고, 향수는 냄새조차 맡아볼 수 없었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이 기내 면세점을 위해 A380 좌석 일부를 들어냈다는 주장에 대해, 조 전무는 애초에 A380 항공기를 도입한 목적 자체가 명품 서비스를 위한 것이었으므로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