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는 하늘을 나는 물건인 만큼 최첨단 장비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 민간 제트 비행기들은 이륙에서부터 착륙까지 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을 만큼 GPS는 물론이고 각종 첨단 레이더, 항행 장비들로 가득차 있다.
이런 최첨단 항공기가 날개에 테이프를 붙이고 비행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며칠 전 인터넷 공간에서는 한 기사에 게재된 중국 항공사 사진으로 갑론을박, 논쟁이 벌어졌다.
문제의 사진이 바로 이것인데..
어라! 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라 비행기를 띄운다니?
항공기 우측 날개 뒤쪽 부품에 테이핑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아니! 항공기 정비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비행기를 띄운단 말인가? 역시 중국이네.. 하며 네티즌 대부분이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 테이핑 방법은 항공기를 정비하는 공식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대개 항공기 외부 표면에 홈(Dent)이나 흠집이 생겨 비행할 때 생기는 공기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해, 그리고 부속과 부속 사이에 바른 컴파운드 등의 접착제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을 때 등에 알루미늄 테이핑 방법을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부속과 부속을 연결하는 등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힘이 어느 수준이상 가해지는 곳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시말해 부품과 부품을 테이프로 고정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부품과 부품은 볼트 너트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으며, 테이프는 단지 그 부분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는 보조 방식일 뿐이다. 위 사진에서 테이핑한 곳은 항공기 날개 플랩을 구동시키는 장치를 감싼 통으로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한 껍데기일 뿐이다.
직접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테이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마르지 않은 상태로 비행하다가 자칫 부품이 분리돼, 낙하할 수도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테이핑은 적절한 정비 방식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해당 항공사에서도 해명한 것처럼 정비교범(매뉴얼)에 명시되어 있는 공식 방법이다.
의외로 자주 사용되는 테이핑 방식
항공기 비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 상태로, 긴급한 비행을 요할 때 대개 이런 테이핑 방식을 사용한다. 자칫 비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않는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컴파운드 마르기를 기다리다가 1-2시간 혹은 그 이상 지연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위 사례처럼 승객이 직접 볼 수 있는 부분에는 심적인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이 점은 생각이 깊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라는 것이 최첨단이라고 생각되지만 의외로 허술하고 인간적(?)이라고 까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비행 안전에 지장을 주는 정비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검증된 정비 교범 외에 어떤 임의의 방식으로도 정비하지 않는다. 정신 나간 항공사가 아니라면 말이다. ^^;;
상처 치료는 그안에 바른 연고가 하는거고....
저 그림이 공개되고 나서부터 그 항공사는 중국 네티즌들한테 엄청 욕먹었죠
후에 쿤밍항공과 중국민항국(CAAC)가 해명하고 나서야 잠잠해졌지만....
그런데 이건 요 이야기랑은 상관없지만 요즘 보니깐 중국에 막 지방항공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네요..^^ 대부분 MU/CA/CZ등 대형 항공사(사실 중국의 3대항공사도 다 국영이죠^^)과 정부가 같이 세우는 형식이라고 하던데.. 혹시 이게 가능할지 의문점이 없진 않네요..
아.. 요즘 중국의 뉴스에는 중국국내 항공사의 UM서비스(비동반소아)에 대해서 크게 보도하고 있는데 현재 실제로 중국항공사는 한 항공기당의 UM 아동수량을 제한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서비스 측면에서 이걸 바꿔야 한다고 하던거 같은데요..... 혹시 마래바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들어보고 싶네요 ㅎㅎ
UM 은 기본적으로 항공기에 몇 명, 이렇게 제한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한국 항공사들은 말이죠. 특별한 상황이 아닌이상 한 비행기에 UM 에 수십 명씩 발생하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UM 으로 혼자 여행하는 아동이 그리 많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