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마음속에 '얼마 만에 한 번은 한국에 가겠다'라든가, '어떤 일이 있을 때 한국에 가겠다'라는 그런 자신만의 다짐, 계획, 혹은 목표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최소한 2주 정도는 한국에 가는 걸 나름의 목표로 삼고 있다. 애초에 한국에서 우리 부부가 자리를 잡으려다가 프랑스로 다시 오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는 연차가 15일부터 시작하니, 크리스마스 때 2주 정도 프랑스에 갔다 오면 우리에게 남는 시간은 일주일뿐. 1년을 통틀어서 오롯이 우리 두 사람만을 위한 휴가는 일주일밖에 쓸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다행히 두 사람 다 연차를 눈치 보지 않고 2주씩 쓸 수 있는 직장을 다녔기 때문에 그럭저럭 할 만 하긴 했지만, 프랑스에 살았으면 기본적으로 법으로 보장된 연차가 25일이라는 걸 알면서 마냥 만족할 수가 없었다.
https://lavienomade.tistory.com/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