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항공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사라진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총 239명이 탑승한 이 항공기는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한 지 2시간 여 만에 통신이 두절되고 그 이후 행적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9년 리오데자네이로를 출발해 대서양 상공에서 사라진 에어프랑스 447편 항공사고와 유사한 면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사라진 에어프랑스 항공기는 2년 여만에 기체 일부가 대서양에서 발견되어 최종 추락 사고로 결론 내려졌다.
현대 항공교통의 주역은 제트 여객기다.
항공기 제조 양대 회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서 다양한 기종의 제트 항공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지금도 지구 하늘 곳곳을 이 기종들이 누비고 있다.
그러면 민간 제트 항공기 중에서 가장 안전한 기종은 어떤 항공기일까?
인명 피해를 기준으로 안전도를 측정한다면 현재 가장 안전한 기종은 에어버스의 A340 기종이다. 백만번 비행했을 때 발생한 인명 피해(사망자)를 기준으로 한 안전도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3년 9월 기준)
< 백만번 비행했을 때 발생한 인명 피해 >
1위 0.000 명 : A340 (아직까지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2위 0.001 명 : B777 (2013년 아시아나항공 사고 때 3명 사망으로 무인명 피해 기록이 깨졌다)
3위 0.07 명 : B747-400
4위 0.08 명 : A320 (A318/319/321)
5위 0.09 명 : B737 (B737-600/700/800/900 버전)
위 성적은 최소 2백만 번 이상 비행한 제트 항공기를 대상으로 산출된 것이다.
2014년 현재, 각 항공기 생산 대수는 다음과 같다.
- A340 : 377 기
- B777 : 1,178 기
- B747-400 : 694 기
- A320 : 5,961 기 (A318/319/321)
- B737 : 4,823 기 (-600/700/800/900 버전)
현재 가장 안전한 기종으로 평가받는 A340 (이미지 : 위키피디아)
아시아나항공 사고 이전까지 인명 사고가 없었던 B777 (이미지 : 위키피디아)
그 동안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B777 기종의 사고가 연이어지고 있다.
1995년 상용비행 시작 이후 2008년까지 단 한건의 중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2008년 British Airways B777 항공기 동체 손실사고가 처음 발생한 이래 2013년 아시아나항공 사고로 첫 인명 피해(3명 사망)가 발생했으며,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사고는 최악의 경우 전원(239명) 사망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