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는 항공부문 마케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객에게 마일리지 누적 방식의 서비스 혜택을 사상 최초로 만들어 낸 곳이 항공사인 만큼 항공 이용객들이 느끼는 항공 마일리지는 여타 비즈니스의 포인트 개념과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항공상식 마일리지 제도의 시초는 항공사
얼마 전 미국 델타항공이 자사 이용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의 적립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했다.
간단히 말하면 현재 항공편 운항 거리에 비례해 적립해 주는 '거리 누적' 개념에서 고객이 지불한 항공권 금액에 비례해 적립하는 '가격 누적' 개념으로 변경된다.
즉 고객이 지불한 금액만큼 마일리지를 누적한다. 항공권 가격 미화 1달러 당 5마일 ~ 11마일을 (스카이 마일스) 회원 등급에 따라 차등 적립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운영해 왔던 막연한 거리에 따른 적립 개념보다 확실하고 명확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변경되는 적립 기준으로 인해 기존보다 혜택이 줄어드는 것인지, 늘어나는 것인지에 더 관심이 클 뿐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니 그 변화 내용이 확연히 나타난다.
- 구간 : 나리타 - 아틀란타
- 거리 : 6,850 마일
결론적으로 말하면 2015년부터 새롭게 적용될 델타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방식은 고객에게 하등의 이로울 것이 없다. 심하게는 일반석의 경우 현재보다 누적되는 마일리지가 1/4 정도로 줄어든다.
일반석의 경우 나리타 - 아틀란타 항공편 편도 탑승 시 현재는 기본 6,850마일에 회원 누적 100%를 더해 13,700마일을 적립할 수 있으나 2015년부터는 단지 2,750마일에서 최대 6,050마일(다이아몬드 회원) 정도만 적립할 수 있게 된다.
델타항공은 고객이 지불한 금액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나, 그 혜택이라는 것이 항공권 가격을 많이 지불한 승객에게만 조금 더 유리하게 바뀌는 방식일 뿐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지불한 경우에만 마일리지가 조금 더 많이 적립된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기업 출장과 관련된 항공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기왕에 가지고 있는 델타항공 카드에 마일리지를 더 많이 누적하려면 비싼 항공권을 끊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출장 일정 등을 미리 정하고 가능하면 (같은 클래스 안에서) 저렴한 항공권을 선택했으나, 앞으로는 출장 일정 막바지에 임박해 비싼 항공권을 끊으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 말이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25/2014032500197.html?news_Hea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