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는 수 많은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한 기업의 수명이 평균 30년 정도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도 100년 넘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항공 산업은 세계 2차 대전 이후에 비약적인 발전이 나타나게 된다. 전쟁에 동원되던 각종 물자들이 민간 산업 분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항공부문도 예외는 아니었다. 더우기 전쟁을 통해 대륙 간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항공기의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상용 항공사가 생겨난 건 이보다 훨씬 오래 전이다.
우리나라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희망하는 3.1 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에 유럽 한쪽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상용 항공사가 태어났다.
1919년 10월 7일 네덜란드에서 KLM 항공이 설립되었다.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에 성공한 지 불과 10여년 만에 탄생한 상용 항공사였던 것이다.
KLM 이라는 이름은 네덜란드어인 Koninklijke Luchtvaart Maatschappij(왕립항공회사)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KLM은 자국과 식민지의 교통에도 크게 기여했는데, 당시 식민지였던 동인도와 네덜란드를 항공기로 비행하여 첫 대륙간 여객기라는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주변국의 다른 항공사들이 스러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어 현존하는 최고령(?) 항공사로 남아있다.
KLM은 현존하는 항공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최고(最古)의 항공사지만 최초의 상용 항공사는 아니다.
1909년 11월 16일 설립되었던 독일 항공사인 DELAG 가 최초의 상용 항공사였다. 다만 지금은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항공사지만 말이다.
KLM은 세계 2차 대전 동안 잠시 운영이 중지되기도 했지만, 현대 항공사로 지속 발전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에어 프랑스에 합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현존하는 항공사를 설립 연대순으로 보면 아래와 같다.
- 1919년 10월 7일 : KLM (Royal Dutch Airlines)
- 1920년 11월 16일 : 콴타스항공 (Qantas)
- 1921년 7월 12일 : 멕시카나항공 (Mexicana)
- 1923년 2월 9일 : 아에로플로트 (Aeroflot)
- 1923년 9월 3일 : 타직항공 (Tajik Air)
- 1923년 10월 6일 : 체코항공 (Czech Airlines)
- 1923년 11월 1일 : 핀에어 (Finnair)
- 1924년 5월 30일 : 델타항공 (Delta Airlines)
- 1926년 9월 1일 : 노스웨스트 항공 (Northwest Airlines)
참고) 노스웨스트는 2010년 델타항공에 합병
링크로도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