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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C들이 도입한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은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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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항공 경쟁력만 높혀줄 것, 켈리 비판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4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 모델을 확립했다고 평가받는 원조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설립 초기 2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며칠 전 사우스웨스트항공 2016년 경영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회장인 개리 켈리는 최근 아메리칸항공 등 FSC들이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는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오히려 사우스웨스트항공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 대형 항공사들인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이 모두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을 선보였다. 이 운임의 특징은 저렴한 대신 환불, 변경 등이 불가능하며 심지어는 기내 휴대수하물마저 작은 것 외에는 허용하지 않는 등 매우 값은 싸지만 제한은 매우 엄격하다.
항공소식 아메리칸항공도 휴대수하물 없는 베이직 이코노미 도입(2017/1/19)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인 켈리는 이런 현상이 오히려 사우스웨스트항공 경쟁력을 더 강화해 줄 것이라며 최근 변화하는 항공업계의 운임·서비스 정책에 영향받지 않고 사우스웨스트항공만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무료 위탁수하물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베이직 이코노미'의 가장 큰 특징인 '휴대수하물 반입불가' 정책도 운영하지 않는 등 저비용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항공운임은 단순히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낮춰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단순화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없애는 방향에서 비롯되는 경쟁력을 보여준다. 좌석 번호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카운터에서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항공기 턴어라운드(Turn-around) 시간을 줄임으로써 항공기 가동율을 높혀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항공상식 사우스웨스트를 살려낸 10분 (10 Minutes Turn) 전략(2015/6/29)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이 도입한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이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로부터 일정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지는 모르나, 휴대수하물은 물론이고 위탁수하물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게는 오히려 장점만 부각시켜 주는 우(愚)가 될 지도 모른다.
2016년 경영실적 결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37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27억 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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