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정부, 환경 목적으로 보라카이 폐쇄 선언

• 이달 26일부터 6개월간 보라카이 칼리보공항 항공편 취소에 들어가

• 항공사·여행사 대부분 수수료 없이 취소, 변경 가능

환경 보존 목적으로 자국 유명 관광지를 6개월간 폐쇄한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를 오는 26일부터 6개월 동안 잠정 폐쇄하고 도로 및 상하수도 시설 등 환경 정비에 들어간다.

화산이나 기상 등 천재지변이 아닌 환경 목적으로 자국 관광지를 폐쇄하는 사례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적당히 인기있는 곳이 아닌 최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관광지역 폐쇄를 결정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보라카이 방문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세계 언론은 전했다. 지난달 보라카이를 방문한 그는 '시궁창'이라고 부르며 환경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 각 기관들이 나서서 해당 지역 폐쇄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보라카이 칼리보공항

이에 따라 우리나라 보라카이 방문객들이 찾는 칼리보공항을 운항하는대부분 항공사가 운휴에 들어갔다. 필리핀항공은 19일부터 인천·부산-칼리보 노선을 운휴하고 국내 항공사인 진에어, 에어서울도 폐쇄일에 맞춰 6개월 동안 운휴한다. 에어아시아, 세부퍼시픽 등 보라카이를 운항하는 대부분 항공사들이 이미 운휴를 결정했다.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보라카이 폐쇄가 필리핀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예약 및 변경·취소수수료 등은 예약객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