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항공기 기내에서의 인터넷 서비스도 날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특히 미국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일 정도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다른 대륙의 항공사들은 미국과는 여건이 조금 달라 인터넷 서비스 도입에 열정적이지는 않다. 아무래도 미국 항공사들은 광활한 대륙에 적합한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영해도 괜찮지만 다른 대륙 항공사들은 각기 다른 대륙과 바다를 건너는 항로이기 때문에 그리 쉽지만은 않다.
호주 콴타스항공이 항공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콴타스항공은 지난 해 12월부터 약 9개월 동안 시범 기간을 가지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A380 항공기 6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를 검토했으나 시범 기간동안의 이용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A380 항공기가 운항하는 장거리인 영국 런던이나 미국 LA 노선에서 12.90 달러 ~ 39.90 달러의 다양한 패키지 기내 인터넷 상품을 판매했으나 매편 기내 인터넷을 이용하는 승객은 채 5%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인터넷 보다는 잠을 청하거나 영화, 음악 서비스를 더 선호했다.
콴타스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시스템은 미국 항공사들이 도입한 지상에서 데이터를 송신하고 항공기에서 수신하는 방식이 아닌 OnAir 의 위성 서비스 통한 방식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에서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대양과 여러 나라를 거쳐 비행하는 노선을 주로 운영하는 항공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5 메가바이트 당 15달러 혹은 100 메가바이트 당 25달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싱가포르항공에서는 30 메가바이트 당 25달러, 10 메가바이트 당 10달러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선택할 요금 수준은 아니다.
당분간 미국 항공사들을 제외하고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서비스가 일반화되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