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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스트라이크, 하늘의 시기인가? - 라이트 형제 첫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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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 최초의 조류충돌은 1905년 라이트 형제 비행에서

  • 1912년 최초 인명사고, 1960년 대형 인명 희생 사고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지 모른다.

인간이 날 것을 만들고 하늘을 날면서부터 버드스트라이크(Bird Strike, 조류충돌) 발생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크게 기억되는 것이 2009년 1월 15일 발생한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US항공(US Airways) 1549편 불시착 사고다. 이륙 직후 새 떼와 부딪히면서 엔진 두 개가 모두 작동 불능 상태가 돼 버렸던 사건이다. 조종사의 정확한 판단과 조종 능력이 없었다면 155명 승객 모두 무사할 수 없었다.

항공소식 유에스항공 새(鳥)와 충돌, 강(江)에 비상착수(2009/1/16)
항공상식 비행기는 새(Bird, 鳥)가 무섭다 ^^

 

공식적으로 조종 가능한 동력 비행기를 처음 하늘에 띄운 인물은 잘 알려진 것처럼 라이트 형제다. 그들은 자전거 점포를 운영하면서 기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하늘을 날고자 하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1903년 12월 17일 하늘을 날게 된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하늘의 시기는 시작되었다.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것을 시기했던 지 이전까지 하늘의 주인이었던 새(Bird)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 사상 최초의 조류충돌 사고, 1905년 라이트 형제

1905년 9월 7일 윌버 라이트 일기에 조류충돌 사고의 첫 기록이 남겨져 있다. 시험 비행하던 중 브레드 옥수수밭 펜스 통과 즈음 주변에 있던 새 무리를 놀래켰다. 새들이 날아오르며 그 중 한 마리가 비행기와 부딪혀 죽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Twice passed over fences into Bread’s cornfield. Chased flocks of birds on two rounds and killed one which fell on top of upper surface and after a time fell off when swinging a sharp curve.”

 

본격적인 새의 공격은 비행기술이 발달하고 비행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1911년 파리-마드리드 비행 경기 대회에서는 비행 중 새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 조종사인 Eugene Gibert는 Bleriot Xi 비행기를 몰고 경주하던 중 Pyreness 상공에서 성난 독수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적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당시 비행기는 조종실 덮개가 없었기 때문에 조종사는 직접 총으로 사격해 독수리를 쫓아버렸다.

 

유진 길버트 조류충돌

비행 중 독수리를 총으로 떨쳐내려는 조종사

 

 

▩ 1912년, 조류충돌 최초 인명 사고

조류충돌로 인한 인명 희생 사고는 1912년에 처음 발생했다. 1911년 개발된 1인승 Wright Model B의 전시 모델이었던 Wright Model EX(Vin Fiz)이었다.

1911년 롱아일랜드(뉴욕)에서 롱비치(캘리포니아)까지 횡단비행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로 라이트 비행학교 출신이었던 조종사 Calbraith Perry Rodgers가 1912년 4월 3일, 새로운 엔진 실험 비행 중 추락해 사망했는데 그 원인이 조류충돌이었다. 실험 비행 중 바다 갈매기 무리를 만나 일부가 조종 케이블에 끼어들면서 조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Bird Strike Rogers

 

 

▩ 1960년, 최악의 조류충돌 사고로 62명 사망

가장 큰 인명 희생 조류충돌 항공사고는 1960년 10월 4일 록히드(Lockheed) L-188 Electra, Eastern AIr Lines 375편 추락사고다. 이륙 중 찌르레기 새 떼를 통과하면서 엔진 4개 모두 데미지를 입어 보스톤항 인근에 추락해 72명 승객 가운데 62명 사망하는 대형 항공사고였다.

 

Bird Strike Eastern Air Lines 375

 

이 사건을 계기로 FAA는 새 한 두마리가 엔진에 뛰어들어도 치명적인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최소 엔진 안전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항공상식 항공업계 변화 불러온 항공사고 12건

 

 

현재도 항공기와 새가 존재하는 한 언제든지 조류충돌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최근의 상용 항공기들은 비행 고도가 높아 비행 중에는 새 떼와 만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지상에 이착륙하는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새 떼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공항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조류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공포탄을 이용해 쫓는 기초적인 방식에서 최근에는 새 로봇, 드론 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으며 완전히 예방하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주

  1. 4,321마일 비행하는 동안 70번이나 착륙하며 비행했다. 그 과정에서 수차례 불시착 사고가 발생한 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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