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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항공사고 일으킨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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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항공 사고는 한 번 터지면 대형 사고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매우 크다.

아무리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주장해도, 이런 사고 한 번에 일반인들에게는 사고 곧 죽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항공 사고는 대부분 이착륙 때 발생하고, 그나마 악천후 혹은 항공기 고장에 의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테러나 고의적인 사고 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의외로 항공사고 중에는 조종사가 주도한 경우도 매우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1. 일본항공 기장의 자살 기도 사건

1982년 2월 9일, 일본항공 소속 350편 항공기가 도쿄에 착륙 도중 사고 24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다름아닌 기장이 비행 중에는 작동시키지 말아야 하는 보조제동장치인 트러스트리버서(Thrust Reverser)를 작동시켰는데, 기장의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던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결국 그 조종사는 정신병을 이유로 무죄 판정 받았다.

 

2. 페덱스 조종사의 보험금 사건

1994년 4월 7일, 페덱스 소속 705편 항공기가 비행 도중 조종사 중 한 명이 조종간을 강제로 빼앗아 페덱스 본사로 돌진하려 했다.  하지만 다른 조종사들의 저항으로 실패로 돌아갔으며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당시 사고를 내려던 기장은 가족에게 보험금을 남겨 줄 목적이었다고 한다.

 

3. 로얄에어마로크 조종사 자살 사건

1994년 8월 21일, 카사블랑카로 비행 중이던 Royal Air Maroc 소속 630편 항공기(ATR-42)가 16,000 피트 상공에서 조종사의 자살 시도로 수직낙하해 추락했다.

 

4. 실크에어 추락 사건

1997년 12월 19일, 실크에어 소속 185편 항공기(B737)가 인도네시아 Musi 강으로 수직 낙하해 탑승자 104명 전원 사망했는데, 조종사가 자살을 위해 사고를 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 이집트항공 부조종사 자살 사건

1999년 10월 31일, 이집트항공 소속 990편 항공기(B767)가 뉴욕에서 카이로로 비행하던 중 부조종사가 자살을 시도하면서 2분 만에 고도 33,000 피트에서 24,000 피트까지 곤두박칠쳤다.  조종사가 다시 끌어 올리려 했지만, 부조종사가 엔진을 꺼 버리는 바람에 그대로 추락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괜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며칠 전 (2011년 7월 28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사실이 없으므로 일부 언론의 조종사 과실 혹은 의도적 사고라는 부분은 추측 기사를 넘어 소설에 가까운 것임을 미리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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