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항공상식

좌석

얼리버드(Early Bird) 체크인을 아시나요?

마래바2010.01.27 17:16조회 수 33359추천 수 11댓글 0

얼리버드.. Early Bird..

일찍 일어나는 새.. 대충 이런 뜻이긴 한데, 최근 저렴한 할인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항공사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일반 항공사와 구별되는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항공권도 저렴하면서 서비스도 좋다면야 금상첨화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렇게 여유롭지만은 않다.  저렴한 항공권만큼이나 최소한의 서비스라는 반대급부도 존재한다.

어쨌거나 저비용항공의 저렴한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큰 노력은 여행 일정을 미리미리 정해서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도 먼저 먹어...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도 먼저 먹어...

이를 위해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편 출발일을 기준으로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할 수록 값싼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출발 3개월 전에 항공권을 구입하면 국내선을 불과 1만원, 심지어 유럽의 경우에는 1-2유로에 유럽 내 구간 항공권을 구할 수도 있다.

 

이게 바로 얼리버드 요금제다. 즉, 미리 일찍 항공권을 구입하면 거의 공짜에 가까운 요금으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어서 이런 항공권들은 대개 환불도 안되고, 일정/여정변경은 불가능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얼리버드(Early Bird) 개념이 항공권 구입에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승객에게 좌석번호를 배정하지 않는다. 항공기에 탑승하는 순서대로 승객의 선호도에 따라 무작위로 좌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물론 약간의 요금을 더 지불한 경우에는 탑승의 우선순위를 두어 먼저 탑승하게 함으로써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는 우선권을 주고 있는 것이 전부다.

우리나라 항공사 중에도 이와 비슷한 좌석배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항공사가 있는데 바로 진에어다.  진에어는 탑승수속할 때 좌석번호를 배정하지 않고 존(Zone, 구역)만 배정한다.1)  배정받은 구역 내에서 탑승 후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좌석번호를 배정하지 않고 이렇게 선착순으로 좌석을 배정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데, 거기에 더하여 공항에 나오기 전 미리 온라인 탑승수속을 받으면 더 나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탑승수속은 항공편 출발 36시간 전부터 가능한데 이때부터 먼저 탑승수속을 받는 순서대로 탑승 우선권을 준다. 즉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탑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또 다른 얼리버드 방식이다. 일명 얼리버드 체크인 (Early Bird Check-in)이다.

 

 

항공편 출발 36시간에서 25시간까지 온라인 탑승수속을 받은 사람들은 탑승 우선권을 준다. 이게 A-List 이다.

요금을 조금 더 지불한 경우에는 Business Select에 해당해 가장 먼저 탑승할 수 있고, 그 다음에 A, B, C 그룹을 나누어 탑승한다. 이때 온라인으로 36시간~25시간 전에 탑승수속을 미리 받으면 A-List 에 포함되어 탑승에 우선권에 주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국내선만 해도 우리와는 달리 3-4시간 이상 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 얼리버드 체크인은 10달러 추가 요금이 발생하지만, 이 정도 비행시간이면 앉는 좌석에 따라 편안함이 달라지고, 비행기에서 빨리 내릴 수 있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승객으로 하여금 선호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약간의 추가 수익도 노리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얼리버드 요금제'먼저 구입하면 할 수록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 하는 게 목적이라면, 얼리버드 체크인'비록 요금은 조금 더 들더라도, 편안한 좌석에 앉아 가겠다' 라고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 부분이 이제 막 시장에 정착하는 단계라, 저비용항공사만이 가지는 장점을 아직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는 없지만,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공짜에 가까운 항공권으로 여행하는 날이 다가올 것이다. 아울러 그로부터 파생된 각종 상품들도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단, 원하는 가격에 원하는 항공권을 구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아울러 편안한 좌석을 먼저 고르기 위해서도 부지런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처럼 말이다. ^^

 

각주

  1.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에어도 일반 다른 항공사들처럼 탑승수속 시 좌석번호까지 지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아직 별점이 없습니다.

당신의 별점은?

0 별점 등록
관련된 다른 게시물
  1. [2018/01/26] 사우스웨스트, '먼저 탑승 서비스' 수익만 4억 달러 (316, 1)
    • 글자 크기
하루 중 가장 추울 때는 언제? 항공기 운항과 무슨 관계 승무원은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댓글 달기 WYSIWYG 사용

글쓴이 비밀번호
조종사 수는 항공편 비행 시간에 따라 달라 두 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객실 어디선가 쉬는 조종사도 있어 만약 현재 기준으로 전 세계 어디든 한번에 날아갈 수...
2010.02.05 조회 16360 추천 수 4
비행기가 비행장을 뜨고 내릴 때 가장 중요한 건 날씨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 활주로가 미끄러우면 제대로 안전하게 내리기 힘들다. 아무리 항공기가 번개에 ...
2010.02.04 조회 12425 추천 수 3
얼리버드.. Early Bird.. 일찍 일어나는 새.. 대충 이런 뜻이긴 한데, 최근 저렴한 할인 항공권을 구하기 위한 항공사 마케팅에서 자주 언급되는 표현이다. 일반 ...
2010.01.27 조회 33359 추천 수 11
TV 방송을 보다보면 최근 부쩍 음식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음을 느끼게 된다. 어느정도 살만해 지다보니, 이제는 먹는 것도 가려서 먹고 싶고, 건강을 위해 ...
2010.01.19 조회 16594 추천 수 1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기 띄우기에 성공한 이래 100 여년간 항공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왔다. 비행기 성능이 향상되면서 세계는 점차 하루 생활...
2010.01.12 조회 12959 추천 수 1
이번 포스팅은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의견을 듣고 싶어 작성한 것입니다. 불편하시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좋습니다만 혹시 의견 있으시...
2009.12.23 조회 11862 추천 수 1
여행을 하다보면 불의의 일을 당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즐거운 여행 중의 당하는 일이라 다쳤다는 사실에 기분도 상하고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2009.12.19 조회 16700 추천 수 2
여타 교통수단도 마찬가지지만 항공편의 경우 정시에 운항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다. 하늘에 떠 있는 수 많은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하...
2009.12.15 조회 12712 추천 수 1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데는 바람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는다. 바람 그까짓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바람 때문에 하늘을 날다가 심하게 흔들려 승...
2009.12.07 조회 16743 추천 수 7
난 뉴욕가야 하는데, 홍콩행 비행기로 잘못 탔어요! 어떡해~~"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일이 실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08.11.24 조회 15497 추천 수 1
설레는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 짐을 싣지 않았던 것. 그 신혼 여행...
2009.12.02 조회 16366 추천 수 1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생활 정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 돌아가는 전반적 상황이나 흐름, 뉴스, 여론 형성 등 그 역할은 이미 헤아...
2009.11.27 조회 11396 추천 수 2
위 ~~ 이 ~~ 잉 ~~~~" 엔진 소리가 점점 커지며 내가 타고 있는 항공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거리를 달리자 항공기가 머리를 들며 공중으로 부웅 날아...
2007.06.23 조회 20913 추천 수 4
어릴 적 꿈 중의 하나가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물론 조종사일 수도 있겠지만 어린 마음에 하늘을 날고 싶은 희망은 직업을 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여성들에...
2009.11.20 조회 25369 추천 수 6
간혹 공항 탑승수속 카운터에선 이런 풍경들이 벌어진다. "아니! 예약했는데 왜 좌석을 안 주는거냐고?" "당신들 내 좌석 다른 사람한테 팔아먹은 거 아니냐고!" ...
2008.11.05 조회 15469 추천 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