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 사과
- 방공망에 의해 피격된 사실 인정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38명이 숨진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해당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러시아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러시아 관련 타스통신은 28일, 푸틴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크렘린궁은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사고 여객기가 그로즈니에 착륙을 시도하려 할 때 러시아 방공망이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25일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항공당국은 해당 항공기가 새 떼와 충돌해 제어력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추락한 항공기의 꼬리 날개 부분에 명확히 드러난 미사일 파편 흔적과 비행 중 외부에서 기내로 침투한 파편 등 증거가 속속 나타나면서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라고 결론은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