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 중의 하나가 좌석 크기와 공간 등 안락함일 것이다.
특히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에는 좌석 크기도 작을 뿐 아니라 앞뒤 공간도 협소해서 장시간 앉아 여행하기에는 그리 편안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혁신적인 편안함을 줄 좌석 디자인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편안한', '포근한' 의미의 Cozy Suite 디자인이 등장했다. 톰슨 솔루션이라는 업체가 디자인하고 개발한 이 Cozy Suite는 기존의 횡렬 좌석 개념을 변형해 계단형 형태다.
위 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좌우 좌석을 나란히 붙혀 놓은 것이 아니라, 마치 계단처럼 단계를 주어 옆 좌석과의 교류를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한 사람 한 사람 개별 공간이 확보되는 효과가 있어 마치 상위 클래스 좌석처럼 Privacy를 일정부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옆 사람과 팔걸이 가지고 신경전 벌일 일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옆 사람을 귀찮게 할 만한 일이 줄어들게 될 것 같다.
또한 좌석 면 한쪽이 마치 벽처럼 되어 있어 머리를 기대고 자도 좋을 정도다. 대개 앉아서 잠을 잘 때 머리 무게를 못이겨 목 부근에 상당한 힘이 가해지게 된다. 그래서 항공기 안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목에 상당한 통증이 생기곤 한다.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형태 아닌가 싶다.
물론 단점도 있다.
현재 디자인 상태로는 각 좌석이 연결되어 있어 개별적으로 움직이지 못한다. 즉 좌석을 뒤로 젖히기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이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기는 하지만, 원천적인 해결책은 못되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좌석을 함부로 젖혀 뒷 사람에게 불편을 주었던 걸 생각하면 더 나아진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
델타 항공은 이 톰슨사의 디자인을 B767ER, B777 항공기의 이코노미 좌석에 적용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고 한다.
아직 이 좌석 디자인(형태)은 美 규격통과를 남겨두고 있기는 하지만, 통과된다면 2010년부터는 델타 항공을 시작으로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