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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얼굴하고 이름하고 달라? - 콜사인(Call Sign)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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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항공기는 비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부터 이륙, 비행 그리고 착륙해 멈춰 서기까지 끊임없이 관제(Air Control)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 조종사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다른 비행기나 이동 물체 등을 관제기관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상용 비행기는 관제와의 교신을 위해 고유의 이름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이 콜사인(Call Sign)이다. 기본적으로 항공사를 나타내는 콜사인과 편명(번호)으로 구성되는데, 'KOREANAIR Niner Zeero Wun(대한항공 901편)' 형식이다.

참고 항공 무선통신을 위한 알파벳 발음

항공사의 콜사인은 항공사 영문 이름에서 따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은 'KOREANAIR', 아시아나항공은 'ASIANA', 일본항공은 'JAPANAIR', 아메리칸항공은 'AMERICAN', 이지제트는 'EASY' 같이 항공사 이름과 유사한 이름으로 콜사인을 정해 사용한다.

< 우리나라 항공사들 콜사인 >
  • 제주항공(7C) : JEJU AIR
  • 진에어(LJ) : JIN AIR
  • 에어부산(BX) : AIR BUSAN
  • 이스트항공(ZE) : EASTARJET
  • 티웨이항공(TW) : TEEWAY


하지만 이런 방식과 다르게 콜사인(Call Sign)만 들어서는 어느 항공사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에어아시아 '빨간 모자'

▣ 'RED CAP'

이건 공항 주차대행회사 이름 같은데.. ^^;;  이것도 항공사 콜사인 중의 하나다. 어딜까?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AirAsia)의 콜사인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공사 이름이 아니라 그들 특징 중 하나인 '빨강'이라는 이미지를 콜사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에어아시아 홍보 사진을 보면 회장을 비롯해 빨간색 모자를 착용한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된다.


▣ 'SPRINGBOK'

영어 같지만 영어가 아닌 남아프리카 언어로 '남아프리카인'이라는 뜻이다. 이 콜사인의 주인공은 남아프리카항공(South African Airways)이다. 항공사 이름을 사용하되, 자신들의 언어로 부르는 명칭을 그대로 콜사인으로 사용한 것이다.


▣ 'SPIRIT WINGS'

이건 좀 항공사 이름과 비슷하다. 스피리트항공(Spirit Airlines)의 콜사인이다.


▣ 'AIR FRANS'

이것 역시 항공사 이름과 유사하다. 에어프랑스(Air France) 이름을 발음나는 대로 표기한 것,


또한 항공사 콜사인이 항공사의 이합집산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항공사의 역사 속에 여러번 합병, 분할 등을 거치면서 오래 전 전신 항공사가 사용하던 콜사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 'SPEEDBIRD'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 바로 그런 예 중의 하나인데, 'SPEEDBIRD' 라는 콜사인은 원래 BOAC 라는 항공사에서 사용하던 콜사인이다. 하지만 1972년 BOAC 과 BEA 가 합병해 탄생한 British Airways 가 BOAC 의 콜사인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게 된 사례다.



US Airways 콜사인은 '선인장'

▣ 'CACTUS'

'선인장'이라는 뜻의 이 단어를 콜사인으로 사용하는 항공사는 US항공(US Airways)이다. 이 얼토당토하지 않은 콜사인을 갖게 된 사연도 전신 항공사와의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US Airways 는 2005년 American West Airlines 을 합병하면서 본사를 American West 본거지였던 Tempe(애리조나)로 옮기게 되었다. 사막인 애리조나를 대표하는 식물 중의 하나가 '선인장'이었고, 이 이름을 American West 항공이 콜사인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당시 합병 진행과정이 구 American West 의 경영진에 의해 상당부분 영향을 받게 되면서 US Airways 의 콜사인이 'CACTUS'로 대체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콜사인은 물론 ICAO 코드 역시 'AWE' 라는 American West 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US1549' 라는 전통적인 편명을 사용하지만, 'CACTUS 1549' 라는 콜사인 역시 인터넷 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그 'CACTUS' 라는 콜사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US Airways 가 American Airlines 에 합병되면서 모든 브랜드, 이미지 등이 American Airlines 것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내일(2015년 4월 8일) 새벽 달라스에서 출발하는 US Airways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콜사인 'CACTUS' 는 사용되지 않게 된다. 그 이후 운항하는 항공편의 콜사인은 'AMERICAN' 이 사용된다.

하지만 콜사인과는 별개로 'US Airways' 라는 브랜드는 당분간 더 사용된다. 아메리칸항공과의 합병한 지 1년을 훌쩍 넘겼으나, 아직 세부 작업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이유다. 예약, 홈페이지 등에서는 당분간 US Airways 이름을 더 사용하게 된다. 2017년까지 모든 항공기 페인팅이 아메리칸항공 것으로 변경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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