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저건 뭐지? 분명 아시아나항공이라고 적혀 있는데 항공기 디자인이 특이하네?'
항공업계는 바야흐로 동맹체 시대다.
항공사간 경쟁에 있어 경쟁력을 좌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케줄이다.
얼마만큼 다양한 지역에 다양한 시간대에 항공기를 띄우느냐 하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항공사건 전 세계 모든 지역을 커버하는 항공사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빈 비행기 띄워가며 자선사업하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말이다.
반면 항공 이용자들이 항공 노선을 제한하지 않는다. 이 승객들은 다양한 목적지로 이동하고자 하기 때문에 특정 항공사 하나만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기 위해 여러 항공사를 이용하게 된다.
이런 현상 때문에 나타난 것이 항공 동맹체, 즉 얼라이언스(Alliance)다.
이런 동맹체는 여러 항공사들이 동맹, 제휴를 맺음으로써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 마치 한 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듯, 각기 다른 항공사임에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항공 동맹체로는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스카이팀(SkyTeam), 원월드(Oneworld) 등이 있다. 가입 항공사 수로 보면 스타얼라이언스가 가장 많은 회원 항공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카이팀이 그 뒤를 쫓고 있으며, 원월드는 그 활동이 다소 정체된 듯한 느낌이다.
항공 동맹체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뭐니뭐니 해도 전 세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항공 스케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동맹체 스케줄을 잘 활용하면 세계일주 항공권을 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다.
위에서 보는 것 같이 항공 동맹체는 다양한 항공사가 각기 다른 지역을 거점으로 운항함으로써, 전 세계를 커버하는 항공 스케줄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각 항공 동맹체는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는데, 스타얼라이언스 동맹체는 많은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만큼 항공 노선이 중복되는 곳이 증가함에 따라 비효율 또한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주축이 되어 출발한 스카이팀은 후발 주자로 주도적인 항공 동맹체가 되기 위해 맹렬하게 스타얼라이언스 뒤를 쫓고 있지만, 아직 회원 항공사가 다소 부족해 전 세계 항공노선을 전부 커버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최근 콘티넨탈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로 이탈하는 등 회원사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월드는 유럽 등에서는 많은 노선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시아 쪽에서는 아직 회원사가 많지 않아 항공 노선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각 항공 동맹체는 회원사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일반 항공 소비자에 대한 홍보에도 열을 다하고 있다.
그 중에 재미있는 것이 항공 동맹체 '홍보 마케팅 항공기'를 운영하는 것이다.
동맹체는 업무 제휴와 협정을 통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항공사이니만큼 자사의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어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도, 복장도 각사 고유의 것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일반 항공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대한항공이 스카이팀인지 스타얼라이언스인지 관심도 없고 알아 채기도 힘들다. 그럼 아시아나항공은? 이 역시 마찬가지다. 기껏해야 홈페이지 등에서 소속 동맹체 마크를 보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동맹체 홍보를 위한 마케팅 항공기다.
이 마케팅 항공기는 각 회원사가 각기 운영하는 것이지만 항공 동맹체를 대표하는 동일한 디자인으로 도색해 실제 자사 노선에 투입한다.
스타얼라이언스 마케팅 항공기
홍보라는 측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케팅 항공기는 흰색 동체에 꼬리엔 스타얼라이언스 마크를 달고 있으며 개별 항공사 로고와 마크는 동체 전방 아래부분에 작게 표시되어 있다.
스카이팀 마케팅 항공기
스카이팀 마케팅 항공기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기와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동체 색상이 은색이고 항공사 마크가 조금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원월드 마케팅 항공기
원월드 마케팅 항공기는 앞서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과는 달리 동맹체를 표시하면서도 개별 항공사 마크를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점이 특색있다. 동체에 항공사 마크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꼬리 부분에 개별 항공사 고유의 디자인을 입힘으로써 동맹체 색깔보다는 개별 항공사 이미지가 강하게 표시된다.
이런 디자인만 봐도 각 항공 동맹체 성격이나 결속력 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 같아 재밌다.
저의 블로그에 퍼갈께요
링크로도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AA쪽에서 FinAir를 이용해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그때는 왜 AA에서
FinAir티켓을 주나 했었는데, 동맹사였군요. 많이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