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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쌓인 눈은 빗자루로 쓸어 치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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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비행기라는 물건을 하늘로 띄운다는 것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하지는 않다.

조종사 있고, 비행기, 활주로 있으면 하늘을 비행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아니 현재 기술로 자연의 힘을 거스르며 비행기를 띄울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항공상식 비행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것들(2010/07/19)

눈

 

링크에서 보는 것처럼 비행기가 이착륙하는데 방해하는 것들이 여러 개 있지만 겨울철에는 눈(Snow)이 가장 대표적인 방해물이다.

눈(Snow)은 백해무익하다. 적어도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있어서는 말이다.

바람(Wind)은 이착륙할 때 맞바람(정풍), 그리고 비행할 때는 뒷바람(배풍)이 비행에 도움을 주기라도 하지만 눈은 그렇지 못하다. 눈이 내리면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비행하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오늘 중부 지방에 눈이 제법 내렸다. 다행이 날씨가 포근해 내리는 눈이 바로 녹았기 망정이지, 녹지 않았다면 김포나 인천공항에는 항공기 결항과 지연사태가 속출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눈(Snow)이 비행기 표면에 쌓이면 치워내야 한다. 쌓인 눈 때문에 양력(물체를 떠 올리는 힘)이 현저히 줄어 이륙이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항공상식 비행기, 눈(Snow)을 꼭 치워야 하나? (2008/12/01)

 

눈 양력
날개 표면에 쌓인 눈은 양력을 감소시켜..  

 

그런데 사실 눈을 비행기에서 치워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또 다른데 있다.

단순히 양력을 감소시키는 차원을 떠나 쌓인 눈이 비행기 각 이음새 부분에 얼어붙어 비행기 조정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쌓인 눈은 철저히 제거해야 한다. 실제 그런 문제 때문에 항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항공기 각 부품이 눈으로 얼어붙은 모습
항공기 각 부품이 눈으로 얼어붙은 모습

 

사고 사례 오늘의 항공역사 11월 21일11월 15일, 3월 22일

 

이렇게 비행기에서 눈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은 비행기가 어느 정도 현대화되면서 점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비행기 날개 구성품이 복잡해지면서 눈을 제거하는 일은 안전을 위해 민감한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초창기 시절에는 비행기에서 눈을 어떤 방법으로 제거했을까?

요즘은 제빙(De-icing)액, 방빙(Anti-Icing)액을 차례로 뿌려 눈을 제거하고 더 이상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간단히 말하면 빗자루로 눈을 쓸어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아래 사진을 보면 더욱 명확해 진다.

 

빗자루로 눈 치우는 모습
빗자루로 눈 치우는 모습
빗자루 제빙
빗자루로 눈 치우는 모습

 

말 그대로 원시적인 방법을 사용해 비행기 눈을 제거했다.

빗자루나 서까래넉가래로 날개와 동체 위 눈을 제거한 다음, 날개의 각 부분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고 비행기를 띄웠던 것이다.

요즘 비행기에서 눈을 제거하는 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로 용액을 이용한다. 항공기 동체와 날개에 쌓인 눈을 녹이는데 제빙 용액을 주로 사용하지만 뜨거운 물을 사용해 눈을 제거하기도 한다.

요즘은 주로 아래 사진처럼 전용 차량을 이용해 항공기에 쌓인 눈을 치우고, 더 이상 눈이 쌓이지 않도록 방빙 처리를 한다.

 

De-icing 전용 차량
De-icing 전용 차량
제빙 차량 
제빙 차량
무자비(?)하게 제빙액, 방빙액을 살포하는 장면
무자비(?)하게 제빙액, 방빙액을 살포하는 장면

 

눈으로 유명한 공항들은 대개 이런 작업에 능숙하다. 그래서 어지간한 눈이 내려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De-icing 자량들이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하곤 한다.

다음은 그런 대표적인 공항 중의 하나인 미국 앵커리지 공항이다.

 

앵커리지공항에선 항공기 한대에 De-icing 차량이 여러대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한다.
앵커리지공항에선 항공기 한대에 De-icing 차량이 여러대 동원돼 순식간에 눈을 제거한다.

 

하지만 이런 제빙, 방빙 방법에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특수 용액이 동원되는데, 이 용액들이 환경적으로 유해하다는 주장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충분히 검증된 용액이라는 입장이고, 만약을 위해 사용된 폐용액은 따로 수거해 폐기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소규모 공항 등에서는 그냥 하천으로 버려지는 상황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아주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또 다른 형태의 제빙(De-icing), 방빙(Anit-icing) 방법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뜨거운 열선을 이용해 항공기 자체에 쌓인 눈을 녹이는 방법이다.

 

뉴욕 JFK 공항의 터널식 제빙시설
뉴욕 JFK 공항의 터널식 제빙시설

 

쉽게 말하면 터널식 제빙 방식이다.

자동차 자동세차와 비슷하다.  터널 모양으로 된 시설 안으로 항공기가 이동해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뜨거운 열선(Radiant)을 통해 항공기에 쌓인 눈을 녹이는 방식이다.

 

터널 속의 열선을 통과하면서 눈을 녹이는 방식
터널 속의 열선을 통과하면서 눈을 녹이는 방식

 

하지만 어떤 방식에도 단점은 있는 법이어서, 우선 시설을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실제 운영에서도 De-icing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과 효율 측면에서도 크게 유리한 점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활용되고 있지는 못한 형편이다.

항공기 자체 기능 개선을 통해 눈이 쌓이지 못하도록 한다거나, 쌓인 눈을 손쉽게 녹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현재 보다는 훨씬 눈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 등이 현저히 감소하겠지만 아직까지는 딱히 도드라진 방법이 개발되고 있지 않고 있다.

눈 오는 날 비행기 이용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창문 너머로 항공기 눈을 녹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다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말이다. ^^;;

 

* 눈과 관련된 항공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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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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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태클
    태클
    내댓글
    2014.11.10
    서까래가 아니고 넉가래
    서까래는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를 일컫는 말이죠.
  • 태클
    마래바
    작성자
    2014.11.11
    @태클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렇네요.. 착각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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