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다.
일요일 밤 비행기는 꽉 차 있었다. 기분 탓인지 기내는 내일 학교와 일터로 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피로와 걱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빨리 비행기가 이륙하길 기다리며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승무원이 주목해 달라며 안내 방송을 한다. 수십 번을 봤지만 제대로 따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안전 교육 시간이다. 시범을 보이며 승무원은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띄운다. 피곤함이 묻어나던 사람들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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