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은 무척 더웠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더위에 지친 나는 한국에서 사간 오천원짜리 손선풍기를 꺼내들었다.
그런데 내 맞은편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내 손선풍기를 보더니 신기하다며 깔깔거렸다.
나는 피곤했고, 지쳤기에 같이 웃고 말았다.
드디어 시작된 보딩. 내가 탄 항공사는 보딩패스 확인 후에도 승객들을 계속 세워뒀다.
철로된 사각 울타리 안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마치 우리안에 갇힌 동물이 된 기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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