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컬럼

끝없는 유혹,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노선

마래바2014.02.21 00:59Views 4860Votes 2Comment 1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편은 대개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로 나뉜다.

물론 항공사, 운항 노선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가 없는 경우도, 또 비즈니스 클래스 조차 없이 이코노미 클래스로만 운영되는 항공편도 있다.

하지만 클래스가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수익성은 떨어진다. 수익성을 높이려는 항공사 입장에서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승객보다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 승객을 선호하는 이유다.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초대형 항공기 A380 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94석이나 되는 이유도 이런 배경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이와 같이 많은 항공사들은 고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왕 하는 김에 다른 클래스는 전부 없애고 항공기 전 좌석을 비즈니스클래스로만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게 된다.

실제 이런 항공사들이 존재했고 일부는 운영 중에 있기도 하다. 주로 항공교통이 발달하고, 상용 수요가 많은 유럽, 미국에서의 사례였지만 적지 않은 항공사들이 이런 고수익 창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전 좌석 비즈니스클래스 항공편 시장에 뛰어 들었다.

 

실버젯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했던 실버젯

 

Silverjet, Maxjet, Eos, L'Avion, Air One, Britishi Airways, Hong Kong Airlines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2014년 현재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하고 노선을 폐지했거나, 항공사 자체가 문을 닫았다.

  • Air Atlanta : 1984.2 ~ 1987.4
  • Air One : 1983.4 ~ 1984.10
  • British Airways : 2009.9 ~  (런던시티 ~ 뉴욕 JFK)
  • Eos : 2005.10 ~ 2008.4
  • Hong Kong Airlines : 2012.3 ~  (홍콩 - 런던 개트윅)
  • La Compagnie : 2014 ~ 
  • L'Avion : 2007.1 ~ 2009
  • Legend : 2000.4 ~ 2000.10
  • Maxjet : 2005.11 ~ 2007.12
  • McClain : 1986.10 ~ 1987.2
  • MGM Grand : 1987.9 ~ 1994.12
  • Regent : 1983.10 ~ 1986.2
  • Silverjet : 2007.1 ~ 2008.5
  • UltraAir : 1993.1 ~ 1993.7

 

전 좌석 비즈니스클래스 항공편을 운항했던 항공사들은 평균 1-2년 정도 유지하는데 그쳤다. MGM Grand가 약 7년간 가장 오래 운영했으며 짧게는 단 6개월 정도 운영에 그쳤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수익 창출 전략이다.

현재 전 좌석 비즈니스클래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 LCY - JFK 노선)과 PrivatAir, Hong Kong Airlines, La Compagnie 정도에 불과하다. PrivatAir는 루프트한자, 스위스항공, KLM 등과 제휴해 해당 항공사의 편명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과거 실패 사례가 수두룩 함에도 불구하고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노선에 대한 유혹은 끝이 없는모양이다. 중동의 카타르항공이 올 5월부터 도하 - 런던 구간 항공편을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319 제트 여객기종에 40개의 좌석만 장착해서 운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과거의 사례로 볼 때 대부분 전좌석 비즈니스클래스 수요는 항공교통이 발달한 유럽 대도시와 미주 구간에서 발생한다. 비즈니스클래스가 주로 기업 출장 수요에서 발생한다는 면에서 보면 얼마만큼 다양한 시간대에 항공편이 운항하느냐가 성패의 열쇠라 할 수 있다. 또한 부족한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비즈니스 맨들을 고려한다면 공항 입지도 매우 중요하다. 영국항공이 런던 시내에 있는 런던시티(LCY) 공항을 이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항공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좌석 비즈니스클래스 항공편이라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 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겉 포장이 그럴 듯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야 클래스 모두 골고루 있는 항공편의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것이나, 전좌석 비즈니스클래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전좌석 비즈니스 항공편을 선호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전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의 유혹......을 느끼는 항공사들은 우선 먼저 비즈니스클래스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단순한 '전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라는 타이틀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과 어떤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비즈니스클래스 #비즈니스전용 #수익 #클래스 #비즈니스 #항공 #전략

Not yet rating.

Rate your experience

0 Rate up
    • Font Size
왜 항공사가 여권 진위 확인의 책임을 져야 하는가? (by 마래바) 진주공항/사천공항? 지역 갈등? 항공 명칭 이해 못하는 지방 의회 (by 마래바)
Comment 1

Leave a comment Use WYSIWYG

Author Password
LCC, Low Cost Carrier, 우리 말로 저비용항공사라 부른다. 저비용항공사란 항공사 운영을 최대한 슬림화, 단순화함으로써 투입되는 비용을 줄여 그 줄어든 비용 ...
2015.01.20 View 1541 마래바
얼마 전 싱가포르로 비행 중이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실종되었다. 결국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항공기 동체와 희생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소...
2015.01.07 View 1768 고려한
2014년도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하루하루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 그 소중함에 더하고 덜한 것이 없겠지만 연말이라고 하는 분위기는 늘 그 동안의 시간과...
2014.12.26 View 1837 마래바
기술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로 빠르고 변화의 폭도 크다. 조금만 태만해도 경쟁의 흐름에서 뒷 물결로 밀릴만큼 빠르다. 항공 분야도 마찬가지다. 오늘(12월 17일)...
2014.12.17 View 2135 마래바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 대형 항공기의 성공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대형 항공기 중에 성공한 기종을 꼽자면 B747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1970년 이래 지금까지 약 ...
2014.12.16 View 2816 마래바
어릴 적 소풍이나 가족 나들이 갈 때 사진관에 종종 들르곤 했다. 카메라를 빌리기 위해서다. 카메라가 흔치 않았던 시절, 특별한 날에 사용하기 위해 카메라를 ...
2014.12.15 View 2187 마래바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진에어(jinair.com)가 1일 B777 기종을 도입하며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LCC 가 운영하는 항공기종은 소형 기종(승...
2014.12.03 View 7399 마래바
부제: 무턱대고 산 후에 볼멘소리 하는 건 우습다. 한국 소비자원은 항공서비스 관련 피해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평균 55% 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이미 ...
2014.10.31 View 2793 마래바
지난 해 발생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 결과에 따른 징계 수위를 놓고 당사자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국토부가 내 놓...
2014.10.18 View 7773 고려한
 기사를 보니 대한항공 노조에서 항공 당국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이유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시킨 항공사고에 대한 징계를 ...
2014.09.30 View 2527 고려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방식에는 크게 직접 구매해서 운영하는 방식과 항공기를 빌려서 영업하는 방식이 있다. 보통 경기가 좋고 자금력이 괜찮을 때는 주로 항공기를...
2014.09.25 View 1749 마래바
저비용항공이 대세가 된 지금, 소비자로서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모 언론에서는 'LCC 저가항공 오해와 진실' 이라는 기획 시리즈 기사를 내 보내...
2014.09.10 View 1890 마래바
이러다간 자칫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좌석 등받이 사건으로 인한 항공기 회항, 비상착륙이 있었다고 전했는데 그것...
2014.09.07 View 2749 마래바
제주항공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맏형 격이라 할 수 있는 제주항공이 다른 후발 저비용항공사들이 시도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제도...
2014.08.28 View 3936 마래바
민간 항공사들의 주 수익원은 여객에게 판매하는 항공권이다. 화물의 경우에는 화물 항공권(?, 실제는 화물 운송요금)이 수익원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항공사간 ...
2014.08.12 View 12074 마래바
올해 1분기 미국 항공사들 운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계획된 항공편 중 4.58%가 도중에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편 중 5편 정도가 비행하지 않고 취소되는 셈...
2014.06.02 View 2006 마래바
"여기 정비사 좀 불러 주시겠습니까?" 방금 도착한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 문이 열리자 마자 지상 직원에게 요청하는 말이다. 이유인 즉슨, 손님의 휴대전화가 좌...
2014.05.26 View 5163 마래바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나쁜 면을 들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좋은 점도 제법 있다. 특히 항공시장에 있어서 그 ...
2014.03.23 View 49601 마래바
항공기, 특히 국제선을 이용하려 한다면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가장 먼저 듣는 말이, '여권과 항공권 보여 주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일 것이다. 최근에는 이티켓(E...
2014.03.19 View 4115 마래바
우리가 이용하는 항공편은 대개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로 나뉜다. 물론 항공사, 운항 노선에 따라 퍼스트 클래스가 없는 경우도, 또 비즈니스 클래스...
2014.02.21 View 4860 마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