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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지향 '장거리 하이브리드' 콘셉트 먼저 적용한 집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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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 日 집에어,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시장에 도전
  • FSC도 LCC도 아닌 차별화된 서비스와 합리적인 운임을 무기로
  •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인 관심 모아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 항공업계가 경영 위기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에 새로운 항공사 움직임이 도드라진다.

일본항공 자회사로 지난 6월 운항을 시작한 집에어(Zipair Tokyo)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끊어지다시피 한 국제 여객편 대신 나리타-방콕 화물 운송을 먼저 시작했지만 본래 사업은 여객사업으로 이달 16일부터는 나리타-인천 노선 여객편 운항에 나선다.

 

재미있는 점은 집에어 정체성이다. 일본항공은 집에어 출범 당시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기존 LCC와는 상당히 다른 점을 보여준다. 보통 단거리, 단일 기종, 단일 클래스 등을 기본 콘셉트로 하는 것이 LCC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집에어는 라이플랫(Lie-Flat)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용하는 등 풀서비스 항공사(FSC)와도 유사한 점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조금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접했을 것 같은 모양새다. 맞다.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했지만 아직 비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에어프레미아와 매우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스스로를 저비용항공사라고 하지 않는다. 저렴한 항공 운임을 제공하는 측면에서 저비용항공 콘셉트와 유사하지만 중장거리, 차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FSC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HSC,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넣었다.

일본 집에어도 스스로를 FSC도 LCC도 아닌 New Basic Airline이라고 표현한다. 가장 큰 특징은 차별 서비스와 저렴한 항공운임이다.

우선 비즈니스클래스로 대표되는 보다 안락한 서비스 상품을 운용한다. 집에어는 중장거리 운항을 위해 중대형 기종인 B787 항공기를 도입했다. 장거리인 항공편인만큼 장시간 비행에서 좌석의 안락성은 더욱 중요하다. 180도 젖혀지는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은 장거리 비행에서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zipair-business.jpg

 

하지만 FSC와 유사한 점은 여기까지다. 나머지 서비스 콘셉트는 철저하게 LCC 모델을 따른다. 기내식은 물론이거니와 주류, 어메니티 키트, 위탁 수하물 추가 허용 등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서비스는 모두 별도의 유료 부가상품이다. 10월 23일 항공편 ZIP Full-Flat 좌석은 Standard에 비해 4배 가까이 비싸다. 하지만 좌석 지정, 기내식, 수하물, 어메니티 등 나머지 서비스는 모두 추가 유료 상품이다. 집에어는 좌석 종류만 다르게 구성했을 뿐 부가 서비스는 모두 철저하게 분리했다.

 

우리나라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지금까지 밝힌 것을 근거로 추정해 본다면 현재 집에어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과 매우 유사하다.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면서도 저렴하고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었고 準비즈니스클래스를 운용하는 것도 동일하다.

하지만 현재 에어프레미아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하지만 항공기 제작 일정이 차질을 빚으며 B787 항공기 도입 지연과 함께 운항증명(AOC) 획득마저 지연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해 현재까지 준비하는데만 3년이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러다간 제대로 날아보기도 전에 날개를 접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의 신생 항공사 집에어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콘셉트로 새로운 항공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또 다른 틈새시장이 나타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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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분야의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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