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 이라고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항공편 이용 시 정부와 항공사가 상호 협력하자는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초 대한항공 밖에 없었으니 정부는 대한항공하고 계약을 맺은 것이고요.
항공권 운임은 비교적 고가지만 다수의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인 것이고요
그런데 최근의 논란으로 이 GTR 제도가 대한항공에 일감 몰아주기, 유착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네요.
1990년에 아시아나항공하고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대한항공 이용이 거의 85% 차지한다는 것이 그 논란의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왜 정부는 대한항공을 집중적으로 이용했을까 말이죠.
물론 습관적으로 대한항공을 먼저 이용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일감 몰아주기도 대한항공 편의 봐주기도 아닙니다. 그냥 습관인 거죠.
둘째는 노선 차이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선은 대한항공하고는 비교하기 힘듭니다.
단거리는 어느 정도 경쟁이 될지 몰라도 중장거리 항공편은 압도적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체 GTR 발생액의 85%를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관련 부처에서는 이 GTR 폐지 내지는 개선을 가지고 검토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주무부처인 인사처는 존치하면서 LCC 등으로 계약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공평하게 항공사 항공편을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과연 대한항공 비율은 얼마만큼 줄어들까요?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그렇게 많이 줄어들 것 같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데로 노선 경쟁력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이 세계 각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항공기 운항하지도 않는 항공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죠.
최근의 여러 논란 가운데 GTR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이 이는 점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 기분 같아서는 대한항공이 차라리 정부와 GTR 계약을 해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해를 덜기 위해 현직 대한항공 직원임을 밝힙니다. 작금의 상황이 하도 답답해 지나가다 한 마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