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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 판매 폭망! 파리에어쇼 항공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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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세계 항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예상만큼 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은 증가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현상은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에어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항공기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에어버스의 A380 항공기의 수요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파리에어쇼에서의 A380 구매는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보잉과 항공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어버스의 입장에선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A380 항공기의 판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추가로 개발 중인 장거리 대형 항공기종인 A350XWB 기종 역시 단 한 대만 판매가 확정했다. (가루다항공의 50대 주문의사가 없었다면 거의 판매되지 않을 뻔 했다)

A380 항공기의 판매 부진은 예상되어 왔다.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제한되고 항공수요 특성 상 일회성 대량운송이 다회 소량운송보다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항공칼럼 A380 초대형 항공기 미래, 밝지 않아(2014/12/16)
항공소식 초대형 항공기 A380 미래에 대한 엇갈린 전망(2015/04/27)
항공소식 유나이티드, A380 필요없다(2015/06/13)

 

파리 에어쇼
파리 에어쇼

 

paris_airshow_a380.jpg
2015 파리 에어쇼에 전시 중인 A380 항공기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015년 파리 에어쇼에서의 항공기 판매전쟁은 일단 에어버스의 판정승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에어쇼 기간동안 (주)421대 항공기 판매(혹은 주문) 성적을 거두어 보잉이 거둔 331대 보다 무려 90대 더 많다. 이는 어제(18일) 막판 위즈에어 측과의 협상에서 거둔 110대 판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어버스는 124대 판매 확정과 287대 구매 주문을 포함해 총 57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판매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잉이 손놓고 패배한 것만은 아니다. 보잉이 판매한 331대를 보면, B737 등 소형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20 계열에 다소 밀렸으나 복도 두개 짜리 중대형 항공기 판매에서는 에어버스를 압도했다. B787 36대, B777 21대, B747-8 20대 등 (주)331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대형 항공기가 적지않은 부분은 차지하고 있다. 금액 면에서도 502억 달러를 기록해 에어버스의 570억 달러에 일방적으로 몰린 모습은 아니다.

또한 양사가 주력 개발 중인 소형 항공기에서도 B737MAX 가 A320NEO 보다 개발이 늦었다는 점에서 전체 항공기 주문대수에서는 A320NEO 에 밀리고 있지만 최근 판매 양상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비등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항공상식 차세대 베스트셀러 항공기 전쟁 (B737 MAX 대 A320neo)

파리 에어쇼 전시장에서 가장 큰 면적과 크기로 위용을 자랑하는 A380 항공기, 하지만 그 미래는 결코 크기만큼 밝아보이지 않고 다른 중대형 항공기 역시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고 있는 모습은, 비록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버스로 하여금 마냥 웃을 수 만은 없게 하고 있다.

 

(주) 구매 권리(Purchase Right) 항공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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