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예상만큼 대형 항공기의 필요성은 증가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현상은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에어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항공기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에어버스의 A380 항공기의 수요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파리에어쇼에서의 A380 구매는 단 한 건도 성사되지 않았다.
보잉과 항공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어버스의 입장에선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A380 항공기의 판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추가로 개발 중인 장거리 대형 항공기종인 A350XWB 기종 역시 단 한 대만 판매가 확정했다. (가루다항공의 50대 주문의사가 없었다면 거의 판매되지 않을 뻔 했다)
A380 항공기의 판매 부진은 예상되어 왔다.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이 제한되고 항공수요 특성 상 일회성 대량운송이 다회 소량운송보다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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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015년 파리 에어쇼에서의 항공기 판매전쟁은 일단 에어버스의 판정승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에어쇼 기간동안 (주)421대 항공기 판매(혹은 주문) 성적을 거두어 보잉이 거둔 331대 보다 무려 90대 더 많다. 이는 어제(18일) 막판 위즈에어 측과의 협상에서 거둔 110대 판매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에어버스는 124대 판매 확정과 287대 구매 주문을 포함해 총 57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판매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잉이 손놓고 패배한 것만은 아니다. 보잉이 판매한 331대를 보면, B737 등 소형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20 계열에 다소 밀렸으나 복도 두개 짜리 중대형 항공기 판매에서는 에어버스를 압도했다. B787 36대, B777 21대, B747-8 20대 등 (주)331대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대형 항공기가 적지않은 부분은 차지하고 있다. 금액 면에서도 502억 달러를 기록해 에어버스의 570억 달러에 일방적으로 몰린 모습은 아니다.
또한 양사가 주력 개발 중인 소형 항공기에서도 B737MAX 가 A320NEO 보다 개발이 늦었다는 점에서 전체 항공기 주문대수에서는 A320NEO 에 밀리고 있지만 최근 판매 양상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비등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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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어쇼 전시장에서 가장 큰 면적과 크기로 위용을 자랑하는 A380 항공기, 하지만 그 미래는 결코 크기만큼 밝아보이지 않고 다른 중대형 항공기 역시 기대만큼 판매되지 않고 있는 모습은, 비록 전체 판매대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버스로 하여금 마냥 웃을 수 만은 없게 하고 있다.
(주) 구매 권리(Purchase Right) 항공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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