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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기내식 등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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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기내식 판매량 증가 흐름 보여
저비용항공사의 기본은 값싼 항공요금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제반 비용을 줄이고 유료 서비스를 늘리는 것이 저비용항공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상식 LCC, 어떻게 항공요금 낮출 수 있나?(2016/6/1)
항공상식 저비용항공사 운영 원칙과 성공 방정식(2015/3/13)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00년 후반만 해도 무늬만 저비용항공이었지 실제로는 그저 아주 약간 저렴한 항공운임을 제공하는 소형 항공사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들도 서서히 그 특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CC의 가장 큰 특징인 무료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유료 서비스를 늘리는 방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항공 이용자들의 인식은 유료 서비스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적극적인 유료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점차 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힘입어 유료 서비스를 활성화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기내식이다. 기내식은 10킬로미터 상공에서 즐기는 묘미 중 하나다. 비록 지상에서만큼 맛을 내기는 어렵다 할 지라도 여행 중에 하늘에서 먹는 기내식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저비용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기내식은 당연히 무료였다. 하지만 저비용항공이 등장하면서 기내식도 점차 유료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 이런 유료 기내식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궁금해진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2013년 가장 먼저 기내식을 유료화한 제주항공의 경우, 2015년 밝혀진 자료에 따르면 B737 한편에서 유료 기내식은 불과 1-2명에 불과했다. (항공칼럼 저비용항공 기내식, 얼마나 사먹나? 고작 1~2명?) 2015년 당시 한 달에 1400식 가량 판매되었다. 하루 평균 약 40식으로 운항편수를 감안할 때 한편에서 1-2개 정도만 유료로 판매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016년 말 기준으로 유료 기내식 판매량이 제법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유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얼마 전 밝힌 자료에 따르면 12월 한달동안 3979개의 유료 기내식이 판매되었다. 티웨이항공 국제선 이용객수를 감안하면 약 30명에 한명꼴로 기내식을 사먹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항공기 한편에 5-6개의 유료 기내식이 판매된 것이다.
물론 아직은 크지 않은 판매량이라고 할 수 있으나 불과 1년 전 도입 초기보다는 유료 기내식을 이용하는 비율이 많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항공사별로 기내 음식 반입을 금지하거나 기내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라면 등을 위한 뜨거운 물 사용을 금지하는 식의 제한 환경들도 유료 기내식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 중의 하나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소비자들의 '유료 서비스'에 대한 인식 변화의 몫이 크다 하겠다.
티웨이 유료 기내식
현재 티웨이항공은 총 22가지 다양한 유료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출발 4일 전까지 신청하면 기내에서 원하는 기내식을 즐길 수 있다. 지난 달 판매된 기내식 가운에 1위는 영양 불고기, 2위 더블 함박스테이크, 3위 제육볶음 등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아시아 등 저비용항공사로서 입지가 확고한 항공사들의 경우에는 기내식이나 수하물 등 부가로 벌어들이는 것이 전체 매출의 약 30% 정도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유료 기내식 등의 판매량이 증가할 여지가 있다.
저비용항공사 입장에서 유료 기내식은 그 자체로서의 판매 매출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모두에게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면서 승무원의 업무 강도 완화, 승무원 감축 운영 등의 부가적인 비용 절감의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 유료 기내식은 저비용항공의 필수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 뿐만 아니라 일반 메이저 항공사들도 단거리 무료 기내식을 없애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갖가지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기내식 유료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칼럼 장거리 LCC 위세 밀려 FSC 기내식 유료화 검토(2016/12/27)
항공소식 영국항공, 내년부터 기내식 유료(201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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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사를 보니, 제주항공은 2016년 기내식을 약 44000개 판매했다고 하네요.
2015년에는 22300개.....
https://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2150926001&code=920100
그래서 탑승승객 수하고 비교해 봤더니 2015년에는 국제선 승객 약 130명 당 한개가 판매된 것이고, 2016년에는 국제선 승객 약 94명당 한개씩 판매됐습니다.
기사 제목은 기내식 판매 2배 증가.. 이런 식이지만 실제로는 약 30% 정도 판매율이 증가했다고 봐야겠습니다.
꽤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항공기 한 편에서 1-2명 정도 사먹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