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일상으로 회복되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무려 3년 가까이 억눌렸던 여행 고픔이 일시에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항공권 가격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20만 원대에 다녀올 수 있었던 일본행 항공권 등이 이제는 수 배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은 보상심리 때문인지 높은 항공권 가격에도 지갑 여는 것에 주저함 없는 모습이다.
요즘 여행대리점(여행사)에서는 단체 좌석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높은 항공권 가격에도 개별적인 여행 수요가 몰리니 항공사 입장에서는 값싼 단체 좌석을 여행사에 배당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단체 여행 상품을 구성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간혹 나오는 단체 좌석 항공권 가격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1.5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일부 여행사들은 코로나19 이전에 했던 대로 먼저 단체 여행 상품을 만들어 모객(선판매)에 들어갔다가 항공사로부터 단체 좌석을 배정받지 못해 상품 구성이 취소된 적도 있다. 환불에 고객으로부터 제기되는 불만은 불가피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의 행태에 마지 못해 불만을 제기한다. 언젠가는 이런 기조도 끝날텐데 지금 당장의 이익만 보고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에 악영향을 주는 정책은 근시안적인 모습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