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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저비용항공시장 외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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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일본 국적 LCC 국제선 비중은 미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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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모두 조만간 저비용항공시장 포화
최근 항공업계의 최대 흐름은 저비용항공시장 확장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저비용항공이 유럽을 거쳐 아시아권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도드라지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시 2000년대 중반 한성항공을 시작으로 후반부터는 다수 저비용항공사(이하 LCC)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해 지난 해는 국적 LCC가 국제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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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저비용항공시장, 5년 여만에 16% 점유
일본은 항공교통 강대국이지만 저비용항공 만큼은 우리나라보다 뒤늦게 시장이 형성되었다. 비록 뒤늦게 2010년대 들어 등장했지만 일본 저비용항공시장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16년말 기준으로 일본 항공시장에서 LCC가 차지하는 전체 비중은 약 1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정보관련 기업인 OAG에 따르면 일본 항공편 공급석 기준으로 국내선에서는 LCC가 약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제선의 약 18%를 LCC가 담당하고 있다.
일본 항공시장에는 일본 국적 및 외국 항공사를 포함해 총 22개의 LCC가 운항하며 일본 전체 국제선의 18%인 1850만석을 공급했다. 또한 일본 국적 6개 LCC들은 국내선에서 2200만석을 공급해 전체 국내선의 약 15%를 담당했다.
▩ 일본 국적 LCC 무대는 아직 국내선... 국제선은 4% 불과
일본 국적의 LCC들이 국내선에서는 전체의 15%를 담당할 정도로 외연이 확대되었지만 국제선에서의 역할은 아직 시작단계다. LCC가 일본 국제선의 18%를 담당했다고 하지만 외국 LCC를 제외한 일본 국적 LCC가 담당하는 국제선 비중은 그중 22%에 불과하다. 즉 국제선 전체 LCC 공급석 1850만석 가운데 약 407만석, 전체 국제선 공급석의 불과 약 4% 정도만 일본 국적 LCC가 공급했다.
나머지 일본 저비용항공 국제선 78%는 한국, 중국 등 주변국 LCC들이 그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중 우리나라 6개 LCC들이 약 29%(약 540만석)를 차지하며 국적별로는 한국 LCC들이 일본에서 가장 큰 저비용항공 국제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전체 LCC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좌석을 공급했으며 에어부산, 진에어는 각각 5, 6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는 스카이마크, 제트스타재팬, 피치, 솔라시도, 바닐라에어, 춘추항공재팬 등 6개의 국적 LCC가 경쟁하고 있다. 여타 일본 LCC들이 주로 국내선에 치중했던 반면, 피치(PEACH)는 출범 초기부터 국제선에 집중하며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국적 LCC가 국제선에서 공급하는 좌석 가운데 절반 이상(407만석 가운데 약 220만석)을 피치가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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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다가올 저비용항공시장 포화 대비해야
현재 일본 국적 LCC가 담당하는 국제선 비중은 전체 국제선의 4%에 불과하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뒤늦게 저비용항공시장이 형성된 점과 2010년부터 일본 저비용항공시장이 연평균 55%씩 성장하고 있는 점, 그리고 LCC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 정도인 유럽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국적 LCC가 자국에서 전체 국제선 비중이 약 30~40%(2016년 기준 한국 LCC는 19.6%, 일본 LCC는 4% 점유) 정도 이를 때까지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꾸어 말해 한국에게 약 3-4년, 일본에게는 약 5-6년 후에 다가올 저비용항공시장 포화 상황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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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안전빵인 내수시장에 치중할쁜 LCC 시장형성 자체가 한국보다 늦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 이전부터 다수의 소형 항공사들이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그들은 저비용항공사 성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치면 지역 항공사 정도?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저비용항공사 시작을 피치 설립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영향력이나 운영 시스템 등을 보더라도 그 이전 항공사들은 항공운임이 조금 '저렴한' 항공사로 인식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당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