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우리 항공사들 더 이상 항공기 띄울 곳도 세울 곳도 없다

Profile
고려한
  •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항공사 전 세계 하늘길 완전히 막혀
  • 일본 노선 중단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 대비 국제선 90% 줄어
  • 일부 LCC 국제선 운항 완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 이르러
  • 항공사, 무급 휴직 등 자구 대책 만으로 험난한 폭풍 뚫지 못해 줄도산 위기

우리나라 항공사들 항공기 띄울 곳도 세울 곳도 없는 초유의 상황에 처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행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중 올해 들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객이 줄기 시작하더니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면서 우리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띄울 도시, 나라가 사라져 버렸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은 거의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항공사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 한 편의 국제선도 띄우지 못하는 전면 휴업 상황에 처했다.

한국 출발 입국자에 대해 일본이 14일간 격리, 입국 공항 한정 등의 제한을 가하면서 실질적 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해지졌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 제주항공만 나리타, 간사이공항에 각각 한 편 운항하는 것을 제외하곤 모두 중단했다. 일본 노선을 중단하게 되면 우리 항공사들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90%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말 그대로 '전멸(全滅)' 수준이다.

 

이렇게 띄울 곳이 사라지자 반대로 공항에 세워두는 항공기가 늘면서 우리나라 메인 공항인 인천공항, 김포공항에는 항공기 주기 대수가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정식으로 세워둘 주기장 부족 사태를 우려할 지경이 되어 버렸다.

 

grounding.jpg
날지 못하고 줄지어 멈춰 서있는 항공기들

 

또한 띄우지 못하는 항공기를 공항에 세워두면서 발생하는 주기료는 폭발적인 비용 부담으로 다가온다. 인천공항, 김포공항은 3시간까지 주기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이후에는 30분 단위로 주기료를 부과한다. 항공기 주기 대수가 크지 않을 때는 주기료에 부담을 받지 않았지만 요즘같이 항공기 대부분을 세워두면 항공사에 따라서 하루에만 수 천만 원에서 억 단위 주기료가 발생한다.1) 

자제 격납고 등을 보유한 항공사라 하더라도 수용 가능한 항공기는 불과 몇 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저히 회피할 대책 세우기가 어렵다. 그래서 항공사들이 최근 정부에 요구하는 항공사 지원 대책 가운데 하나가 공항시설 사용료 부분인 이유다.

얼마 전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항공업계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직접적인 금융지원에서 시설사용료 납부 유예, 대체 노선 개발 지원, 항공기 리스 대체 보증 등 다양한 계획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금융 지원책 등은 여러가지 이유와 조건을 들어 신속히 지원받기 어려운 상황이고, 시설사용료 등은 면제가 아닌 유예, 그것도 이자를 붙여 나중에 지불해야 할 빚으로 남는 상황에 항공업계는 아쉽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전 세계 목적지를 잃고 띄울 곳이 사라진 우리 항공사들은 악화된 상황이 단 몇 개월만 더 지속돼도 버틸 마지막 힘을 잃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찾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최악의 업황에서 얼마나 재무개선에 이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주항공은 우여곡절 끝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했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공멸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항공사들은 저마다 무급 휴직, 주 4일 근무 단축 등은 물론 임원급 이상 급여 반납 등 필사적인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항공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남아도는 인력을 감안하면 일부로 한정했던 무급 휴직 등은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기간을 늘리는 등 더욱 극단적인 수단만 남아있을 뿐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어떤 경제 분야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곳 중 하나가 항공업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의 기간 교통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분야가 살아남지 못하면 코로나 사태가 지나간 후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밖에 없을 지 모른다.

 

각주

  1. 인천공항에 B737 항공기 1대가 1개월 주기할 경우 1천 2백만 원 내외 주기료가 발생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모두를 한 달동안 주기시킨다면 어림 계산으로 각각 약 70억 원, 30억 원 주기료가 발생한다.

 

Profile
고려한
레벨 20
51281/52920
67%

 

 

하늘이 그리운 남자 사람입니다.

oiiiio@지메일

작성자의 다른 글
댓글
0
Profile

항공 분야의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 합니다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