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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ANA 운명을 가른 하네다 국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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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이후 최대 항공사 지위 뺏긴 J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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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매출액 ANA 8849억엔, JAL 6519억엔
일본항공의 2012년 파산 이후 일본 항공업계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일본의 항공업계를 대표하던 항공사 위상이 일본항공(이하 JAL)에서 전일공수(이하 ANA)로 이동했다.
10월 30일, ANA 소속 B777 항공기가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뉴욕으로 향했다. 이날 ANA는 뉴욕 노선 외에도 시카고 등 미국 노선만 2개를 새롭게 개설했다.
ANA의 국제선 확대 전략은 지난 몇년 간 지속되고 있다. 2010년 JAL이 파산 이후 국제선 신규 취항이 가로막히는 사이, 2014년부터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하며 북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전방위적으로 하네다 거점 21개 노선을 취항시켰다. 그 동안 일본 최대 항공사였던 JAL은 하네다 발착 단 12개 노선만 취항시킬 수 있었다. 마치 1990년 후반 우리나라 대한항공의 괌사고를 포함한 사고 다발로 인해 신규 취항이 막힌 동안 2000년대 초반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 대부분을 차지한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 2015년, 일본 최대 항공사는 ANA
이렇게 되면서 2015년 드디어 국제선 여객 수에서도 ANA가 JAL을 앞서기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선을 강점으로 성장해왔던 ANA였지만 국제선에 있어서 만큼은 2016년이 30년째였을 만큼 JAL에 비해 역사가 짧았다. 하지만 2015년,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낸 것이다.
2016년 상반기(4월~9월) ANA가 매출 8849억엔(전년 대비 2.9% 감소)에 영업이익 895억엔(3.2% 증가)을 기록한 반면 JAL은 매출 6519억엔(5.2% 감소)에 영업이익 924억엔(23% 감소)에 그쳤으며 연간 예상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명암을 가른 하네다 국제선 취항
이 두 항공사의 명암을 가른 것은 역시 국제선 여객 실적이었다. JAL은 파산을 거쳐 2012년 8월부터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회생에 들어갔지만 대신 일본 국토교통성은 JAL에 대해 신규노선 개설과 투자를 제한하는 8.10 조치를 취했다.
때마침 나리타공항 국제선 개설·확장에 한계를 느껴 하네다 출도착 국제선을 늘리려던 시기, 때마침 고려되었던 취항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ANA에 배정되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ANA와 JAL의 국제노선 수 격차는 벌어지기 시작했다.
▩ 움직임이 활발한 ANA에 비해 더딘 JAL
이번에 취항한 뉴욕 노선은 JAL 역시 눈독들이는 황금노선으로 당연히 개설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8.10 조치에 따라 2017년 3월까지는 노선을 개설할 수 없는 상황이다. JAL은 기존 운영 노선 중 수요가 높은 노선은 임시편을 늘리거나 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등의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상반기 경영실적을 봤을 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반기(10월~2017년 3월)도 특별한 대책없이 현재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ANA은 하네다공항 출도착 국제선 증편을 위해 ANA 전용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항공편도 띄운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이면 '국제선 신규취항 제한'이라는 족쇄가 풀리는 JAL이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는 현재 상황이 JAL의 미래를 알려주는 듯 하다.
항공소식 하네다공항 ANA 국내선 터미널, 국제선도 띄운EK(20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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