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시장에서는 수십, 수백의 항공사들이 저마다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항공기 제작 만큼은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현재 민간 항공기 제작 시장에서의 최강자는 단연 보잉과 에어버스다.
캐나다의 봄바디어, 브라질 엠브레어, 중국 COMAC, 일본 미쓰비시 등이 있기는 하지만 보잉과 에어버스의 영역을 벗어난 소형 항공기 시장에 머무르고 있는 형편이다.
2015년 항공기 판매 결과, 보잉이 경쟁사인 에어버스를 제치고 수위를 지킨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2015년에 총 762대 민간 제트 항공기를 항공사에 인도했다. 제트 항공기를 평균 하루에 2대 꼴로 생산해 낸 셈이다.
가장 많이 생산된 기종은 B737 로 총 495대를 인도했으며, 보잉의 주력 기종이라 할 수 있는 드림라이너 B787 기종 역시 135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B777 항공기 98대, B747 기종은 18대, B767 항공기 16대가 추가 인도되었다.
2015년 인도한 762대 항공기 성적은 전년보다 39대 늘어난 수치다. 그리고 여기에 2015년 한 해 동안 수주한 항공기가 768대로 아직 앞으로 항공사에 인도해야 할 항공기 누적 주문 항공기 수량이 5,795대로 나타났다.
서로에게 강력한 경쟁자인 보잉과 에어버스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아직 2015년 성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난 12월 초 생산 성적(주1)으로 비추어볼 때 2015년에는 에어버스가 보잉을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
2001년 911테러 이후 급격히 하락한 항공기 시장의 영향으로 2003년 에어버스가 그 동안의 항공기 제작 최강자였던 보잉을 왕좌에서 끌어내렸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9년간 에어버스는 줄곳 보잉을 앞서며 항공기 시장의 최장자로 지위를 지속할 것처럼 보였으나, 2012년 이후 보잉의 저력은 B787 항공기 출시와 함께 순위를 다시 뒤집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보잉은 2015년까지 4년 연속 항공기 생산실적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혼전 중이다. 생산량과는 달리 2015년 항공기 주문량에서는 에어버스가 앞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어버스가 2015년 수주한 항공기는 1천 대를 넘을 것으로 보이며 A320 시리즈(NEO 포함) 주문량이 경쟁기종인 보잉 B737 (MAX 포함)을 멀찌감치 앞서있는 것으로 예상된다.(주2)
보잉은 대형 기종인 B777 항공기 판매가 부진한 것도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 않음을 보여준다. B787 기종은 중대형 항공기이기 때문에, 판매가 부진한 구 기종인 B747 점보기와 함께 주력 대형 기종인 B777 기종의 판매 부진은 또 다른 먹거리 개발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에어버스 또한, 보잉보다 주문량이 많다고 해서 마음 놓을 입장은 아니다. 에어버스가 자랑하는 초대형 항공기종은 A380 판매 부진은 이미 몇년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으며 획기적인 시장변화가 없는 한 A380 기종 판매가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판매가 부진한 또 다른 대형 기종인 A340, A350 기종을 대체할 항공기 개발 역시 필요한 입장이다.
당분간 항공기 제작시장은 저비용항공사 득세 및 중단거리 항공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A320, B737 및 신규 항공기 등 중소형급 항공기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추가 사항 : 에어버스 실적 비교 >
- 2015년 수주 항공기 대수 : 1,036대 (보잉 : 768대)
- 2015년 생산 항공기 대수 : 635대 (보잉 : 762대)
- 2016년 1월 기준 향후 인도 예정 누적 항공기 대수 : 6,787대 (보잉 : 5,795대)
2016년 1월 13일, 추가
(주1) 2015년 12월 초 기준으로 보잉이 150대 이상 더 많이 인도
(주2) A320 시리즈: 876대 수주, B737 시리즈: 588대 수주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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